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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WSJ 에 '빅 테크' 상대로 소송 이유 밝혀

트럼프, WSJ 에 '빅 테크' 상대로 소송 이유 밝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9일자(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오피니언면에 기고한 글. 자신이 왜 페이스북과 트위터 같은 대형 IT 기업들에 대한 집단 소송을 제기했는지 설명했다.(WSJ 캡처)

자신의 계정을 중단시킨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오피니언면에 기고한 글을 통해 이유를 상세하게 밝혔다.

트럼프는 오늘날 미국 민주주의에 있어서 가장 큰 위협은 막강한 힘을 가진 '빅 테크' 기업들이 정부와 함께 미 국민들의 표현의 자유를 검열하는 것이라며 이것은 잘못됐을 뿐만 아니라 헌법에도 위배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과 모든 미 국민들의 표현의 자유 회복을 위해 이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소셜미디어가 오늘날 표현의 자유의 중심이 됐으나 거대 IT 기업들은 대담하게 검열하고 차별을 하면서 정보의 흐름을 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형 IT 기업들이 특정 위협을 제거하는 것 외에 정치적 토론을 조작하고 통제하고 있으며 지난해에 많은 내용들이 검열됐다고 밝혔다.

그 예로 어린이들에 대한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로운지를 언급한 교사와 교회에서 예배를 안전하게 드릴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한 의사, 자신의 아들을 두차례나 추방됐던 불법 체류자의 뺑소니 차량 사고로 잃은 부부의 계정들이 없어졌지만 이란과 중국 독재자들의 거짓과 혐오적인 내용은 버젓이 게재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중국의 연구소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시작됐다는 증거들까지 금지하고 하이드로클로록신을 이용한 치료를 전문의들이 논의하는 것도 삭제한 것도 비판했다.

이밖에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가족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을 보도하려는 뉴욕포스트 플랫폼도 금지시켰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장 심했던 것은 현직 대통령의 계정을 차단하는 것이라며 이럴 경우 미 국민들에게 이같은 것을 저지를 수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빅 테크’ 기업들이 불법으로 미 정부의 검열 기관이 됐다며 이것은 비미국적이고 불법인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화와 민주당, 무소속인 모든 미국인들의 표현의 자유를 회복할 의도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며 헌법에 보장된 권리와 미국인들의 신성한 자유를 위해 계속 싸울 것임을 시사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