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가 12일부터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한다.
본경선에 돌입하는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두달여 차이가 나는 경선 일정으로 본선행 티켓을 쥐는 후보는 대선 120일 전인 오는 11월 9일까지 확정된다.
국민의힘 외곽에 있는 후보까지 포함해 야권 대선주자는 벌써 두다릿수를 훌쩍 넘어섰고 당내 출마를 희망한 인사도 10여명이 넘는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원희룡 제주지사·유승민 전 의원·홍준표 의원 등 이른바 '저평가 우량주'로 꼽히는 당내주자들이 본격적으로 '자강론'을 내세우며 당외주자와의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지난 4.7 재보선을 통해 당선된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례를 교훈으로 삼아, 당내주자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국민의힘의 한 청년 정치인은 통화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보선 경선과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반전에 반전을 만들어냈는데, 이를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며 "안정감있는 세 후보(원희룡·유승민·홍준표)들이 역할을 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도 "실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주자들이 당 밖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제1야당으로서 중심을 잡을 수 있는 훌륭한 후보들에 대한 믿음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세 후보 모두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 후보 등록일인 12일을 기점으로 당내외 후보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예비후보 등록을 할 예정인 유 전 의원은 '경제 대통령' 타이틀의 원조격이라는 강점을 무기로 정책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원 지사는 지난 7일 지지 포럼 출범식에 현직 의원이 50명 가까이 참석하면서 중앙무대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당내 주자들 중 지지율 1위인 홍준표 의원은 복당 후 각종 현안에 더욱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권주자로선 '신인'으로 여겨지는 하태경 의원과 '초선' 윤희숙 의원 등의 추격도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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