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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與, 호들갑과 철학적 빈곤..김재원은 화이트해커"

"작은정부론, 박용진 '세부담 완화'와 궤 같이해"
여가부, 통일부 폐지 입장 고수
"김재원 껴있는게 민심에 가까워"
김재원 "약체후보 선동? 추미애는 뭐가 되나"

이준석 "與, 호들갑과 철학적 빈곤..김재원은 화이트해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김재원 최고위원이 12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12.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호들갑이고 철학적 빈곤"이라고 일갈했다. 민주당이 여성가족부와 통일부 폐지를 언급했던 이 대표의 '작은정부론'과 김재원 최고위원의 '민주당 경선 역선택유도 논란'에 비판을 쏟아낸 데 대한 반박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12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성가족부와 통일부 폐지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하니 민주당의 다양한 스피커들이 저렴한 언어와 인신공격을 하는 황당한 일들이 있었다"며 "민주당에서도 박용진 의원과 같이 과도한 세부담을 줄여 경제활성화를 하겠다는 이야기를 한다. 이 역시 작은 정부론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가부와 통일부 폐지에 대한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여성가족부와 통일부는 특임부처이고 생긴지 20년이 넘었다"면서 "그 특별 임무에 대한 평가를 이제 할 때가 됐다"고 했다.

특히 여가부에 대해 "젠더갈등은 나날이 심해져 가는데, 여가부는 인도네시아 현지 여성을 위한 ODA(공적개발원조)사업을 추진하는 등 특임부처 영역을 벗어나는 일을 부처 존립을 위해 계속 만든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통일부에 대해선 "북한은 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우리 국민을 살해하고 시신을 소각하는데 통일부는 아무말도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조직은 수명이 다했거나 애초에 아무 역할이 없는 부처"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야당과 입법부의 역할은 정부 기능에 대한 감시"라면서 "정부 부처 문제를 야당에서 지적했더니 젠더감수성을 가지라느니, 윤석열 총장 의혹을 덮으려고 한다느니 하고 있다. 이게 대한민국의 정당간의 정상적인 상호반론인가. 최소한의 품격을 갖추라"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이 민주당 경선 선거인단에 참여해 논란에 된 것에 대해선 "먼저 짚어야 할 점은 민주당이 선거인단을 과도하게 늘리기 위해 불특정 다수에게 너무 많은 스팸 문자를 살포했다는 것에 있다"며 "민주당 의원과 친소관계 있는 일반 국민들에게 선거인단 가입을 많이 종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당연히 이런 식의 홍보 방식으로 하면 보편적 민심과는 괴리된 결과가 나올 것이 자명하다. 반농담으로 하면 오히려 김재원 최고위원이 껴있는게 민심에 가까운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커도 보안취약점을 털어서 해킹대상을 해하려는 의도가 있으면 블랙해커이고 보안결함을 미리 알려줘 보완할 수 있게 하면 화이트해커다. 공개적으로 민주당 경선룰의 취약점을 알려준 김재원은 누가봐도 화이트 해커"라고 감쌌다.

김 최고위원도 이날 회의에서 "저에게 3~4명 대선 후보가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대학 교수도 보내고, 지역 민주 당원도 대선후보 국민선거인단 문자를 보내서, 내 생각으론 참여하기 위해 신청했다"면서 "그것이 무슨 불법 해위인지 민주당 관계자는 나에게 알려달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뭐가 불법이라는 건가. 무식하니까 별소리를 다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자당 대변인이 (내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지지한다고 한 것이 '약체후보 선동 역선택'이다 하면 추미애 후보는 뭐가 되나"라며 "(민주당은) 이 두가지 잘 생각하고 말해달라"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