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수도권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면서 현재의 유행이 지속될 경우 8월 중순 확진자는 2331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거리두기 4단계 시행으로 유행이 통제되면 2주 후부터 감소해 8월말에 확진자는 600명대로 감소할 것으로 방역당국이 전망했다.
12일 문재인 대통령 주제로 열린 '코로나19 대응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는 △수도권 코로나19 상황분석 및 전망 △수도권 특별방역대책 이행상황 및 의료대응계획 △수도권 자체 방역상황 평가 및 조치계획 등을 점검했다.
이날 질병관리청은 6일 연속 전국 1000명 이상 확진자 발생으로 4차 유행 단계에 접어든 현재, 수도권의 경우 최근 1주간 일 평균 확진자 수가 799.0명으로 전국 일 평균 확진자(992.4명) 대비 80.5%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수도권 지역 확진자의 주요 감염경로는 확진자 접촉이 50.7%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으며, 감염경로 조사 중 34.9%, 지역집단발생 11.7%, 해외유입 2.2%, 병원 및 요양시설 0.4% 순이었다.
특히, 집단발생의 경우 최근 2주간은 유흥시설, 학교 및 학원 등 교육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3차 유행과 비교 시 이번 유행은 발생 규모가 크고, 청·장년층의 경증환자 발생 비율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바이러스의 검출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3차유행 이후, 장기간 누적된 감염원과 전파력 높은 델타바이러스 증가로 상당기간 유행이 지속될 수 있는 상황으로 수리모델링 분석 결과, 현재 상황(감염재생산지수(R(t): 1.22))이 지속되는 경우 8월 중순 2331명까지 증가 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시행 효과로 유행이 강력하게 통제되는 경우에는 당분간 현 수준의 증감을 유지하다가 2주 후부터는 감소해 8월 말 600명대 규모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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