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청, "정치자금 수천만원 부정 사용 혐의"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 "양 의원 제명"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반도체기술특별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27.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성추행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더불어민주당 양향자(광주 서구을) 의원의 전 특별보좌관 A(53)씨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2일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양 의원의 전직 특별보좌관인 외사촌 동생 A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지난 7일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후원금이 입금된 정치자금 계좌에 입금된 돈을 이들이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고발이 접수돼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양 의원의 정치자금 수천만원을 부정 사용한 혐의로 성추행과 별도로 사건을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배당해 수사 중라고 밝혔다. 경찰은 양 의원의 회계책임자이자 9급 여비서인 B씨(25)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관계자는 "정치자금 계좌를 분석해 불투명한 회계 내용 등을 파악 중이다"며 "구체적인 부정 사용 액수와 사용처 등은 현재 수사 중으로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이날 양 의원에 대한 제명을 결정했다.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제명 결정에는 언론에 성폭력 관련 내용이 없었다고 인터뷰하는 등 2차 가해를 했다고 볼 수 있는 점, 가해 행위의 중대성으로 인해 가해자에 대해 구속영장까지 청구된 점, 피해자에게 취업 알선을 제안함으로써 피해자 회유를 시도한 점 등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해 양 의원이 당선된 이후 수개월간 같은 사무소에서 근무한 여직원을 상대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8일 관련 혐의로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13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다.
김준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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