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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일동 삼익맨션(가든), 재건축 조합설립인가

명일동 삼익맨션(가든), 재건축 조합설립인가
서울 강동구 삼익맨션(가든) 위치도

[파이낸셜뉴스] 전체 10개 동 중 1개동을 제척한 채 재건축 조합설립을 신청해 주목을 받았던 서울 강동구 명일동 삼익맨션(가든)이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14일 강동구청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명일동 삼익맨션(가든) 아파트가 지난 12일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1984년 준공된 삼익맨션(가든) 아파트는 10개동 768가구로, 재건축 사업이 완료되면 1169가구의 아파트로 재탄생 한다.

해당 단지는 조합설립 신청 당시 한 개 동을 제척하며 사업에 속도를 냈다. 2년 실거주 의무를 면제하기 위함이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당일, 해당 법안은 백지화 됐다.

조합 설립 추진위 관계자는 "92.7%의 주민동의율로 조합설립을 추진했지만, 5동 주민분들은 추정분담금이 높다며 반대했다"며 "강동구청에서 협의를 위한 자리도 마련했지만, 제시된 안들을 모두 거부해 제척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5동은 전용면적 146㎡ 등 대형평수가 많아 거래량이 적어 감정평가상 과소평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 실제 이 주택평형은 지난해 8월 14억8000만원에 매매된 뒤 거래가 전무하다.

1개 동을 제척하며 조합설립 신청을 하며 오히려 갈등의 씨앗이 되고, 설립인가가 늦을 수 있다는 평가도 있었다. 이에 추진위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고, 이 같은 사례가 전에도 있었다는 점을 강동구청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강동구청 관계자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사업시행자 또는 추진위원회는 토지분할 대상 소유자 등과 협의가 성립되지 않은 경우 법원에 토지 분할을 청구할 수 있어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강동구의 심의위원회를 거쳐 조합설립인가가 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용산구의 한강맨션과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가 같은 사례"라고 덧붙였다.

삼익맨션(가든)의 한 주민은 "신축 아파트에 입주할때 쯤이면 5호선 굽은다리역과 9호선 연장 더블역세권이 된다"며 "서울시에서 함께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한 길건너 삼익파크와 함께 개발한다면 3000가구 대단지 아파트로도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재건축이 속도를 내며 집값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인근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올해 1월 12억9800만원에 거래되던 전용면적 82㎡는 현재 호가가 15억원에 나오고 있다"며 "조합설립인가가 나면서 조합원지위양도가능한 매물은 모든 주택평형을 합쳐 10개 남짓"이라고 말했다.

다만 남은 한 개 동과 관련 분쟁의 여지도 남아있다. 건축심의는 5동을 제외한 채 통과했지만, 법원에서 토지 분할 소송을 진행하고 있어서다. 강동구청 관계자는 "관리처분인가 전에는 토지분할을 마무리해야 사업 진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