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치솟는 공사비에 시공사 찾기에 난항을 겪는 재건축·재개발 현장이 늘어나면서 수의계약이 보편화 되고 있다. 1개사만 단독으로 참여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의계약이 늘어날 수록 공급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벌떼 입찰 옛말...주요 단지도 유찰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에서 유찰이 지속되면서 수의계약을 진행하는 사업장이 늘고 있다. 무응찰이나 단독입찰로 두 번 이상 유찰되면, 조합은 수의계약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다. 실제 지난달 22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 서울 서초구 '신반포27차'는 SK에코플랜트가 단독 입찰해 수의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 신반포27차는 모두 3번의 입찰을 진행했다. 첫 입찰에서 무응찰 되면서 공사비를 인상해 다시 두 번의 입찰을 진행했다. 하지만 두 번 모두 SK에코플랜트만 단독 참여했다. 인근 '신반포12차' 역시 수의계약이 검토되고 있다. 두 차례 진행된 사업설명회 이후 롯데건설이 단독 입찰하면서 재공고를 진행한 상태다. 다른 업체가 참여하지 않으면 롯데의 수주가 유력하다. 롯데도 사업 참여를 적극 추진중이다. 재건축이 활발한 송파 지역에서도 수의계약 추진이 잇따르고 있다. 송파구 '잠실우성4차' 재건축 조합은 시공사 입찰이 잇따라 유찰된 이후 공사비를 인상해 재입찰을 진행했다. 하지만 DL이앤씨만 입찰하면서 수의계약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송파구 '가락삼익맨션' 재건축 역시 현대건설이 단독입찰해 수의계약으로 사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지방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부산 '광안3구역'은 두 차례 시공사 선정이 미 입찰로 유찰되면서 수의계약을 통해 삼성물산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오는 6월 총회를 통해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유찰 지속+착공 지연 도미노 수의계약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최근 진행된 입찰에서도 무응찰이나 단독입찰에 그치는 경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달 15일 진행된 용산 한강변의 47년차 재건축 아파트 '산호' 시공사 입찰에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 1977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용산국제업무지구 인근 한강변에 위치해있어 관심을 모았다. 박합수 건국대 교수는 "수의계약을 통한 시공사 선정은 중소형 업체에도 기회가 확대되는 측면이 있지만, 수의계약이 지속될 경우 착공 시기가 지연되면서 공급 역시 늦어질 수 있다"며 "이는 결국 공급 부족으로 이어져 가격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사비 안정과 금리 인하 신호가 나타나야 시공사들이 수주전에 적극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5-13 08:13:57고금리와 공사비 급등으로 올 3월 건설사들이 수주한 건축사업 수주액이 전년 대비 20% 가량 하락했다. 특히 이중 민간 재건축사업 수주액도 4분의 1이 줄어들었다. 12일 대한건설협회의 국내건설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국내건설 건축사업 수주액은 7조7124억원으로, 전년동월(9조7613억원) 대비 21.0% 하락했다. 민간부문 급감이 전체 수주감소를 주도했다. 올해 공공부문 건축사업 수주액은 1조2458억원으로 전년동월(1조997억원)에 비해 13.3% 증가했다. 반면, 건축사업 수주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민간부문은 6조4666억원으로, 전년동월(8조6616억원) 대비 25.3%가 하락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민간부문의 건축사업 수주액은 공사비 상승 등의 여파로 주택 재건축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재건축 사업의 경우 지난 3월 국내 건설사들이 수주한 총액은 895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916억원)에 비해 24.8% 하락했다. 민간부문의 재건축 수주액은 전체 재건축 수주액 중 대부분에 해당하는 8908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월(1조1916억원) 대비 25.2%가 줄어든 수치다. 반면, 공공부문의 경우 전년에는 없었던 수주액이 올해 48억원으로 상승했지만, 민간부문의 부진을 메우기에는 액수가 매우 적었다. 건설업계는 공사비 급증과 고금리 등으로 사업성이 낮아져 예전처럼 정비사업 수주에 나서기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올해는 새로운 정비사업 수주보다는 다른 경로의 먹거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수주에 성공해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인해 정상적으로 사업 진행이 어려워 부담이 더욱 크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최근 건설사들은 사업성이 보장된 강남권의 재건축 사업에도 손을 떼고 있다. 지난달 말 서울 강남구 도곡개포한신 재건축 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지만 한 곳의 건설사도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아 유찰됐다. 송파구 가락삼익맨숀 재건축 조합도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냈지만 응찰 업체가 없었다. 이후 현대건설만이 수의계약을 위한 입찰에 단독 참여했다. 전문가들은 민간부문 건축사업 수주 축소가 시장의 가격 급등을 불러올 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 침체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고금리 지속되고 건설 단가가 인상되며 건설사들이 수주 축소에 주요 원인"이라면서 "이 외에도 제로에너지건축물, 층간소음 문제도 업계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공급부족으로 인한 집값 급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22대 국회가 개원한다면 여야가 뜻을 모아 직전 국회를 넘지 못했던 분양가상한제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폐지법을 통과돼 제도적으로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5-12 18:02:28[파이낸셜뉴스] 고금리와 공사비 급등으로 올 3월 건설사들이 수주한 건축사업 수주액이 전년 대비 20% 가량 하락했다. 특히 이중 민간 재건축사업 수주액도 4분의 1이 줄어들었다. 12일 대한건설협회의 국내건설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국내건설 건축사업 수주액은 7조7124억원으로, 전년동월(9조7613억원) 대비 21.0% 하락했다. 민간부문 급감이 전체 수주감소를 주도했다. 올해 공공부문 건축사업 수주액은 1조2458억원으로 전년동월(1조997억원)에 비해 13.3% 증가했다. 반면, 건축사업 수주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민간부문은 6조4666억원으로, 전년동월(8조6616억원) 대비 25.3%가 하락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민간부문의 건축사업 수주액은 공사비 상승 등의 여파로 주택 재건축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재건축 사업의 경우 지난 3월 국내 건설사들이 수주한 총액은 895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916억원)에 비해 24.8% 하락했다. 민간부문의 재건축 수주액은 전체 재건축 수주액 중 대부분에 해당하는 8908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월(1조1916억원) 대비 25.2%가 줄어든 수치다. 반면, 공공부문의 경우 전년에는 없었던 수주액이 올해 48억원으로 상승했지만, 민간부문의 부진을 메우기에는 액수가 매우 적었다. 건설업계는 공사비 급증과 고금리 등으로 사업성이 낮아져 예전처럼 정비사업 수주에 나서기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올해는 새로운 정비사업 수주보다는 다른 경로의 먹거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수주에 성공해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인해 정상적으로 사업 진행이 어려워 부담이 더욱 크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최근 건설사들은 사업성이 보장된 강남권의 재건축 사업에도 손을 떼고 있다. 지난달 말 서울 강남구 도곡개포한신 재건축 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지만 한 곳의 건설사도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아 유찰됐다. 송파구 가락삼익맨숀 재건축 조합도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냈지만 응찰 업체가 없었다. 이후 현대건설만이 수의계약을 위한 입찰에 단독 참여했다. 전문가들은 민간부문 건축사업 수주 축소가 시장의 가격 급등을 불러올 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 침체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고금리 지속되고 건설 단가가 인상되며 건설사들이 수주 축소에 주요 원인”이라면서 “이 외에도 제로에너지건축물, 층간소음 문제도 업계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공급부족으로 인한 집값 급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22대 국회가 개원한다면 여야가 뜻을 모아 직전 국회를 넘지 못했던 분양가상한제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폐지법을 통과돼 제도적으로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5-12 01:07:20[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동구가 둔촌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의 적기 준공을 위해 조합, 건축관계자, 구청, 외부전문가 등이 모여 종합대책회의를 개최하는 등 힘을 보탠다고 8일 밝혔다. 둔촌주공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35층, 1만2032가구로 올해 11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현재 공정률 89%다. 재건축사업에 따라 도로, 지하철역(철도), 공원, 공공용지 등 정비기반시설 및 기부채납시설(공공도서관, 문화 및 사회복지시설, 동주민센터, 파출소) 공사가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 지난 24일 개최된 종합대책회의에서는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의 아파트 및 기반시설 공사 진행현황을 공유했다. 그 과정에서 조합 및 건축관계자가 겪는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선제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민관 전문가 합동 토론 및 논의가 진행됐다. 주요 의제로 논의된 사항은 상대적으로 공정률이 뒤처진 지하철 5호선과 9호선 상가 연결통로 공사 공기 만회 대책과 아파트 및 기부채납시설 공사 품질확보 방안이었다. 구는 조합에 서울교통공사와 협약 체결을 조속히 이행해 적극적으로 공정관리하도록 재강조하고, 시공사업단에는 입주예정자의 하자 민원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철저한 사전준비를 요청했다. 이외에도 구청 20개 관계부서에서도 직접 종합대책회의에 참석해 적극적인 지원사격에 나섰다. 준공에 임박해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소관 업무에 대해서는 유관기관과 사전에 협의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뜻을 모았다. 회의를 주재한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조합과 구청이 각자 책임 있는 역할 이행을 재확인했고, 올해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의 성공적인 준공 및 입주가 가능하도록 힘을 모으겠다”라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5-08 08:21:09서울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재건축 단지에서 신고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재건축 절차에 속도가 붙으면서 실수요자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거주 의무 2년에도 불구하고 실수요에 투자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매매거래가 늘어나기에는 가격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분위기가 뚜렷하다. ■목동 재건축 속도에 신고가 잇따라 6일 아실에 따르면 양천구 목동신시가지아파트(1~14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에만 신고가가 3건 나왔다. 지난달 16일 4단지 전용 93㎡D은 20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인 2017년 12월 13억4000만원에 비해 6억원 가까이 올랐다. 지난달 26일 5단지 전용 95㎡A는 22억9000만원에 거래돼 지난 2월 보다 1000만원이 올랐다. 지난달 24일 5단지 전용 65㎡은 17억29000만원의 최고가에 거래됐다. 목동 신고가는 올해 1월 1건, 2월(2건), 3월(1건) 등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재건축 기대감이 가장 먼저 꼽힌다. 올해 들어 14개 단지 모두 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신속통합기획이 가시화되고 있어서다. 지난달 양천구청은 14단지 정비계획안을 공람 공고했다. 이번 계획안에는 재건축 이후 최고 층수를 35층이 아닌 60층으로 변경하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 2일에는 4단지 역시 최고 49층, 총 2384가구로 변경하는 정비계획안을 공람 공고했다. 다만, 가격은 올랐지만 매매거래는 줄었다. 목동신기가지 아파트는 올해 1월부터 5월1일까지 14개 단지에서 총 90건이 매매거래되며 전년동기(130건) 대비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신고가가 속속 나오고 올해 안전진단 통과 등으로 재건축 속도가 높아지면서 집주인들이 호가를 높이고 매물을 거둬들인 영향이 컸다. 이달 1일 기준 14단지는 올해 총 13건이 거래되면서 14개 단지 중 가장 많이 거래됐다. 이어 5단지(12건), 9단지(9건), 2·13단지(각각 7건), 4·8·12단지(각각 6건), 11단지(5건) 등의 순이다. 정비업계는 개발 기대감이 높고 재건축 단계가 앞선 단지 위주로 거래량이 많다고 분석했다. ■강남 재건축 단지 상승 기대감 고조 올해 들어 강남구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도 아파트 신고가 거래가 나오고 있다. 이달 1일 기준 압구정동은 1월 6건, 2월 7건, 3월 4건, 4월 6건 등이다. 같은기간 청담동은 매달 2~5건, 대치동은 3월을 제외하고 2~5건, 삼성동은 4월을 빼고 매달 3~6건 등이 신고가다. 부동산 거래 신고가 30일 이내인 만큼 지난달 신고가 거래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강남 재건축 단지 위주로 신고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7일 압구정 신현대12차 전용 121㎡A는 47억6500만원에 최고가 거래됐다. 지난달 7일 대치동 개포우성2차 전용 84㎡도 31억에 최고가를 다시 썼다. 채송준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강남구지회장은 "강남에선 신축 단지는 최고가 대비 5억원 저렴하면 급매물, 3억원 싸면 관망세인 상황"이라며 "반면 재건축 단지는 토지거래허가구역에 묶여 거래가 드물다가 큰 금액에 한 두건이 거래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정비업계는 시장회복 기대감이 토지거래허가구역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토지거래허가구역들은 대부분 토지의 투기적인 거래를 막기 위한 조치인 만큼 개발 호재가 많거나 지가상승 잠재력이 높은 곳"이라며 "시장 회복기로 가격상승 기대가 커지면서 일부지역 쏠림현상이 신고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5-06 18:12:32#OBJECT0# [파이낸셜뉴스]서울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재건축 단지에서 신고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재건축 절차에 속도가 붙으면서 실수요자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거주 의무 2년에도 불구하고 실수요에 투자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매매거래가 늘어나기에는 가격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분위기가 뚜렷하다. ■목동 재건축 속도에 신고가 잇따라 6일 아실에 따르면 양천구 목동신시가지아파트(1~14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에만 신고가가 3건 나왔다. 지난달 16일 4단지 전용 93㎡D은 20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인 2017년 12월 13억4000만원에 비해 6억원 가까이 올랐다. 지난달 26일 5단지 전용 95㎡A는 22억9000만원에 거래돼 지난 2월 보다 1000만원이 올랐다. 지난달 24일 5단지 전용 65㎡은 17억29000만원의 최고가에 거래됐다. 목동 신고가는 올해 1월 1건, 2월(2건), 3월(1건) 등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재건축 기대감이 가장 먼저 꼽힌다. 올해 들어 14개 단지 모두 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신속통합기획이 가시화되고 있어서다. 지난달 양천구청은 14단지 정비계획안을 공람 공고했다. 이번 계획안에는 재건축 이후 최고 층수를 35층이 아닌 60층으로 변경하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 2일에는 4단지 역시 최고 49층, 총 2384가구로 변경하는 정비계획안을 공람 공고했다. 다만, 가격은 올랐지만 매매거래는 줄었다. 목동신기가지 아파트는 올해 1월부터 5월1일까지 14개 단지에서 총 90건이 매매거래되며 전년동기(130건) 대비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신고가가 속속 나오고 올해 안전진단 통과 등으로 재건축 속도가 높아지면서 집주인들이 호가를 높이고 매물을 거둬들인 영향이 컸다. 이달 1일 기준 14단지는 올해 총 13건이 거래되면서 14개 단지 중 가장 많이 거래됐다. 이어 5단지(12건), 9단지(9건), 2·13단지(각각 7건), 4·8·12단지(각각 6건), 11단지(5건) 등의 순이다. 정비업계는 개발 기대감이 높고 재건축 단계가 앞선 단지 위주로 거래량이 많다고 분석했다. ■강남 재건축 단지 상승 기대감 고조 올해 들어 강남구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도 아파트 신고가 거래가 나오고 있다. 이달 1일 기준 압구정동은 1월 6건, 2월 7건, 3월 4건, 4월 6건 등이다. 같은기간 청담동은 매달 2~5건, 대치동은 3월을 제외하고 2~5건, 삼성동은 4월을 빼고 매달 3~6건 등이 신고가다. 부동산 거래 신고가 30일 이내인 만큼 지난달 신고가 거래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강남 재건축 단지 위주로 신고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7일 압구정 신현대12차 전용 121㎡A는 47억6500만원에 최고가 거래됐다. 지난달 7일 대치동 개포우성2차 전용 84㎡도 31억에 최고가를 다시 썼다. 채송준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강남구지회장은 "강남에선 신축 단지는 최고가 대비 5억원 저렴하면 급매물, 3억원 싸면 관망세인 상황"이라며 "반면 재건축 단지는 토지거래허가구역에 묶여 거래가 드물다가 큰 금액에 한 두건이 거래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정비업계는 시장회복 기대감이 토지거래허가구역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토지거래허가구역들은 대부분 토지의 투기적인 거래를 막기 위한 조치인 만큼 개발 호재가 많거나 지가상승 잠재력이 높은 곳"이라며 "시장 회복기로 가격상승 기대가 커지면서 일부지역 쏠림현상이 신고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5-06 09:56:231기 신도시 정비 사업 추진이 본격화되면서 대형건설사들의 물밑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달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으로 용적률 등 인센티브 등으로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만큼 건설사들의 수주 선점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달 중 1기 신도시별 선도지구 선정 규모와 기준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선도지구는 특별법 혜택을 적용받아 가장 먼저 사업이 추진된다. 1기 신도시 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이다. 다음달에는 선도지구 공모가 시작된다. 선도지구는 각 신도시별 정비대상 주택수의 5~10% 수준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이로써 분당 4900~9700가구, 일산 6800가구, 평촌·산본·중동은 각각 4100가구 가량 선도지구로 지정이 가능하다. 올해 5개 1기 신도시에서 총 2~3만가구의 선도지구가 지정되는 셈이다. 지난달 27일 시행된 특별법 적용 대상은 전국 108개 지구, 215만 가구에 이른다. 건설업계는 1기 신도시 정비 사업을 대형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재건축 추진 단지 대상으로 주민 설명회를 열고 홍보 플랜카드를 내거는 등 홍보전에 나서고 있다. 오는 11일 경기 군포시 산본6구역 을지·세종 아파트 통합재건축 주민 설명회에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한국토지신탁이 참석해 재건축 추진 방향 장단점, 주거 트렌드 등에 대해 설명한다. 산본신도시에서 통합재건축 주민설명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25일 열리는 경기 성남 분당구의 이매 청구·성지아파트 통합 재건축 주민 설명회에는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참석해 최근 주거 트랜드에 대해 소개한다. 건축 설계회사인 희림건축은 재건축 방향에 대해 설명한다. 지난달 28일 분당 이매 아름마을 풍림·선경·효성 아파트 통합재건축 설명회에는 DL이앤씨와 현대산업개발 등이 참석해 재건축 최신 동향과 전망을 제시했다. 신탁 방식 추진을 염두에 둔 한국토지신탁과 한국투자부동산신탁도 참석하기도 했다. 지난달 20일 열린 분당구 정자동 정자일로(임광보성·한라·유천화인·계룡·서광영남) 통합재건축 설명회에는 삼성물산과 GS건설에 참석해 최신 주거트랜드와 전망, 재건축 시공사례 등에 대해 각각 소개했다. 이외에도 일산·평촌 등 1기 신도시 단지들의 통합재건축 설명회에서도 건설사들이 참여해 홍보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1기 신도시 특별법 시행으로 용적률 등 인센티브로 사업성이 개선된 만큼 주민들과 소통을 강화해 향후 수주에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도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사업 수주에 성공할 경우 향후 재건축 사업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주민들과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5-05 18:34:02[파이낸셜뉴스]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아파트 4단지가 최고 49층 2384가구 아파트로 재건축된다. 2일 목동4단지 재건축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양천구는 이날 '목동지구 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특별계획구역4 세부개발 계획 수립(안) 및 목동4단지 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 공람을 공고했다. 이번 공고는 6단지에 이어 두번째다. 목동 신시가지아파트는 모두 7개 단지로 구성돼있다. 이번 계획안에 따라 4단지는 지하 3층, 최고 높이는 49층으로 변경했다. 공급 가구수도 2384가구로 변경했다. 앞서 목동 1~3단지가 국회대로 공원과 안양천을 연계한 개방형 공공녹지(가칭 목동그린웨이)를 조성 하는 조건으로 지난달 서울시 도시 건축공동위원회에서 종상향이 가결(조건부 가결)된 상태다. 이에 따라 4단지 재건축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4단지 재건축준비위 측은 "신속통합기획 패스트트랙을 통해 재건축을 추진 중인 목동 4단지는 서울시 정책 취지에 맞게 연내 빠른 정비 구역 지정 고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목동 4단지가 재건축이 되면 서울시가 국가대표급 선형공원으로 조성하는 국회대로 상부 공원과 함께 일대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5-02 14:02:46[파이낸셜뉴스] 서울 양천구는 조합 임직원 및 주민 등을 대상으로 ‘2024년 양천구 도시정비사업 지식포럼’을 5월부터 10월까지 운영한다고 4월 30일 밝혔다. ‘양천구 도시정비사업 지식포럼’은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전반에 대한 주민의 학습 욕구를 충족하고, 급변하는 정부 정책과 사업 방식 관련 추진 주체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처음 도입됐다. 상·하반기 운영 결과 최초 계획된 정원의 3배가 넘는 인원이 몰려 규모를 확대했으며, 총 12회차 과정에 2200여명이 수강할 만큼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냈다. 올해 포럼의 특징은 기본지식 위주의 개론 강의가 아닌 공사비 절감, 절차별 용역업체 선정 등 실무중심의 심화 과정으로 구성, 특강의 차별화를 꾀했다는 점이다. 이는 지난해 실제 수강생들의 설문조사를 적극 반영한 결과로, 도시정비사업 분야 주요 이슈, 조합원들의 최대 관심사 등을 사례 중심 강의로 속속들이 풀어낼 예정이다. 아울러 회차별 특강 교재를 배부해 복습 및 사업 추진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 3월부터 추진 중인 ‘찾아가는 도시정비사업 컨설팅’과 연계해 분야별 전문가가 도시정비사업 대상지를 방문, 자문부터 맞춤형 교육, 갈등 조정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포럼은 상·하반기 각 4회씩 총 8회 과정으로 운영되며, 회차별 수강인원은 200명 내외다. 상반기 과정은 5월 21일부터 6월 11일까지 해누리타운 해누리홀에서 매주 화요일 저녁 7시부터 2시간가량 진행된다. 상반기 과정 수강을 희망하는 구민은 5월 17일까지 큐알 코드 또는 도시발전추진단으로 전화 신청하면 되며, 3회차 이상 출석할 경우 수료증을 받게 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지난해 도시정비포럼이 개론 중심의 소개 강의였다면 올해는 사업추진 주체가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실무 중심의 심화특강을 준비했다”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엄선된 일타 강사가 도시정비사업의 핵심 지식을 짚어주는 이번 포럼이 정비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하는 데 필수적인 추진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4-30 09:55:21지난 26일 서울 광진구 중곡동 일대 빌라촌은 오래된 적벽돌로 지은 2층 다가구주택과 4층 신축 빌라가 섞여있었다. 골목을 따라 낡은 주택이 이어지다 드문드문 새 건물도 보였다. 중곡역 일대에서 실질적으로 정비사업을 추진 중인 곳은 재건축사업인 중곡아파트 및 신양빌라 2곳뿐이었다. 재개발 추진을 위한 현수막은 찾기 어려웠다. 중곡역 일대 공인중개사들은 "서울시 재개발 규제 완화 발표에도 투자문의는 드물다"는 반응이었다. 지난달 27일 서울시는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방안'을 통해 4m미만 도로에 맞닿은 경우에만 허용됐던 재개발 사업기준(접도율)을 6m미만 도로로 완화키로 했다. 이에 따라 재개발 가능지는 484만㎡에서 1190만㎡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시는 '토지구획정리사업 시행지구'인 광진구 중곡동 등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후도 요건(30년)을 채운 빌라가 많았지만 4m이상 도로와 맞닿아 도시기반시설이 양호하다고 판단돼 재개발이 막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 재개발 규제 완화에도 중곡동 일대 빌라촌은 손 바뀜이 활발하거나 투자 문의가 많은 상황은 아니었다. 시세 변화도 크지 않았다. 공인중개사무소 외벽에 붙은 시세표에는 '중곡역 5분거리' 구축 빌라 경우 전용 33㎡ 3억500만원이 붙었다. 승강기가 있는 신축 빌라 전용 60㎡ 방3개, 화장실 2개는 5층은 4억4000만원이었다. 재건축이 진행 중인 중곡아파트 전용 48㎡은 지난 2월 4억원에 매매거래됐다. 최고 입지로 평가받는 신향빌라는 호가가 9억원 수준이다. 전용 73㎡는 2021년 5월 8억7000만원 최고가 이후 실거래가 없다. A공인중개사는 "고금리에 주태가격이 하락하면서 개발에 대한 의지도 높지 않은 분위기"라며 "공사비도 올라 개발에 따른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데 다가구 주택을 소유한 집주인들이 재개발로 아파트를 받기보단 월세 수익을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정비업계는 구축과 신축이 들쭉날쭉한 점이 재개발을 막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신축 건물주들이 재개발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 5년 내 신축 빌라가 많이 생기면서 재개발을 위한 노후도 비율도 낮아졌다. 광진구청 관계자는 "재개발이 가능한 지역을 발굴하고 찾아가는 주민 설명회 등을 5, 6월 중 개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4-28 18:1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