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뉴시스
프로야구가 선수들의 코로나 집단 감염으로 리그가 중단된 가운데 일부 구단의 집단 감염 배경에는 ‘외부 여성들과 부적절한 술자리'가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KBO는 지난 12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오는 18일까지 리그를 중단하고 연기된 경기를 추후 편성하기로 했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선수단이 지난 5~7일 원정 숙소로 사용한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8일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에 따른 진단검사에서 NC 선수 3명이 확진됐기 때문이다.
이어 6~7일 NC와 경기를 치른 두산 베어스 선수단에서도 확진자가 2명 나왔다.
이 가운데 박동희 MBC스포츠플러스 뉴스 대표기자는 지난 13일 MBC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와 인터뷰에서 “NC 선수 4명과 외부인들이 술판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단 내부사정을 잘 알고 있는 제보자’를 인용하면서 “제가 봤을 때는 (그 외부인들이) 그냥 일반 야구팬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야구계에서는 외부인의 정체가 ‘유흥업계 종사자'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복수의 지방 구단들이 서울 원정 숙소로 사용하는 호텔에서 유흥업계 종사자들이 수일씩 머물며 호텔방을 유흥주점처럼 활용해 돈을 받고 술자리를 가졌다'는 것이다.
5인 이상이 한 객실에서 모이는 건 ‘숙박 시설 정원 초과 입실 금지’ 방역 지침 위반이다. 또 사적 모임 인원을 제한하고, 외부인과 만남을 자제하라는 KBO 리그 방역 매뉴얼에도 어긋나는 행동이다.
NC 구단이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사이 온갖 허위정보에 팬들의 추측이 더해져 사건과 관계없는 선수들의 실명도 거론되고 있다.
NC 측은 “12일 사과문 외에 따로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 방역 당국 조사가 끝나기 전에 구단에서 뭐라 말하기 어렵다”며 “뭔가를 숨기려는 게 아니다. 방역 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에 맞게 조치를 취할 것”이란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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