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제주도, 유흥주점 집합금지·거리두기 3단계 격상 검토

13일 확진자 21명 발생…7월 감염자 중 유흥주점發 34.5% 차지 

제주도, 유흥주점 집합금지·거리두기 3단계 격상 검토
제주도는 14일 도내에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과 유흥시설 집합금지 행정명령 발동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제주도 제공]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지역에서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계속 나오면서 유흥업종에 대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본격 검토하고 있다.

제주도는 13일 하루 동안 2559건의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진행돼 이 중 21명(1413번~1433번)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14일 오전 11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1433명으로 늘었다.

이달에만 168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올해 들어 101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8.42명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60을 보여 지난 6일부터 일주일 넘도록 ‘유행 확산’ 상태다.

제주도, 유흥주점 집합금지·거리두기 3단계 격상 검토

제주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기준인 13명을 상회하자, 지난 12일부터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 시행되고 있는 거리두기를 다시 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최근 도내 유흥시설 4개소(해바라기·워터파크·괌·파티24)와 관련된 확진자 수는 56명으로 집계됐다.

유흥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선제 검사에서 확진된 2명을 포함하면, 유흥시설 관련 확진자 수는 총 58명에 이른다.

이달 확진자 168명 중 34.5%가 유흥시설과 연관됐다.

괌 유흥주점인 경우 최초 확진자 이후 추가로 확진 판정은 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해바라기 가요주점 17명 ▷워터파트 유흥주점 26명 ▷파티24 유흥주점 13명 등 나머지 3개소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13일 신규 확진자 중 1명이 오현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것으로 확인했다.
다만 오현고 1학년은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고 있어 확진자 역학조사 범위에서 교내 접촉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접촉자로 10명이 분류돼 진단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들의 진단검사 결과는 14일 오후부터 차례대로 통보될 예정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