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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역학조사 과정에서 허위 진술을 한 의혹을 받는 프로야구 NC다이노스 소속 선수들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해당 사건을 지능범죄수사과에서 배당해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전날 서울 강남구청은 NC 소속 선수 박석민씨와 권희동씨, 이명기씨 등 3명과 일반인 여성 2명을 강남경찰서에 수사의뢰했다.
강남구청은 역학조사에서 NC 선수단 4명이 지난 5일 밤 박씨의 호텔방에서 모임을 가졌고, 2명의 일반인이 합류해 6명이 한 공간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일반인 여성 2명은 지난 7일, 권씨와 이씨는 지난 9일, 박씨는 지난 10일 각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이들과 호텔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씨는 사과문에서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에서 진술한 내용"이라고 썼지만, 강남구청은 이들이 동선을 숨겼다고 보고 있다.
사건의 실체 파악을 위해 수사대상에서 빠진 NC 소속 박민우씨의 소환조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씨도 당시 술자리에 함께했으나 도쿄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돼 백신을 접종해 확진되지 않아 수사대상에서 빠졌다.
논란이 불거지자 박민우씨는 사과문을 올리며 전날 국가대표직을 내려놓았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18조3항에는 △정당한 사유 없이 역학조사를 거부·방해 또는 회피하는 행위 △거짓으로 진술하거나 거짓 자료를 제출하는 행위 △고의적으로 사실을 누락·은폐하는 행위를 해선 안 된다고 적시돼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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