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정부를 비난하는 발언과 행보 외에는 보여준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지율 외에 본인이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해보시기 바란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전 총장은 국정을 운영할 준비가 전혀 안 돼있다”며 “윤석열 전 총장이 여러 인터뷰에서 한 발언들을 보면 국정 운영이 무엇인지조차 모르고 대통령 역할에 대한 고민도 전혀 없는 것 같다”며 주장했다.
이어 “미중 경쟁이 격화되고 세계질서가 급변하는 속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키기 위해서는 복잡한 고차 방정식을 풀어야 한다. 대통령이 분명한 철학과 비전이 있어야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에게 꼭 필요한 자질 중 하나가 외교·안보에 대한 비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석열 전 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외교에 대해서 ‘철학과 지향하는 가치도 불분명’하다고 비난하지만, 정작 본인의 외교 철학과 가치가 무엇인지는 모호하다”며 “윤석열 전 총장은 ‘대통령이 전 분야에 전문가일 필요가 없고 좋은 사람 선발해서 위임할 것’이라고 국정 운영을 너무 쉽게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외교·안보는 국정의 다른 분야에 비해서 대통령이 직접 결단해야 하는 사안이 많다는 것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벼락치기 하듯이 좋은 책 몇 권 읽고, 반기문 전 UN 총장 만나서 좋은 말 몇 마디 듣는다고 대통령이 갖춰야 할 외교 안보 역량이 갑자기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대통령이 갖춰야 할 철학과 자질은 단기 속성 과외로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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