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고양시장13. 사진제공=고양시
【파이낸셜뉴스 고양=강근주 기자】 고양시민 열에 일곱이 ‘고양시가 일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양시가 민선7기 3주년을 맞이해 고양시민 10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분야별 정책 방향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67.2%가 고양시가 시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7.1%에 머물렀다. 이 중 19.7%는 ‘잘못하고 있는 편’으로, 7.4%만이 ‘매우 잘못함’으로 응답했다.
◇MZ세대 시정 만족 ‘쑥쑥’…자영업자 만족도 ‘하락’
긍정 평가는 성별(남 67.7% 여 66.8%)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30 청년층이 시정평가에 가장 후한 점수를 줬다. △18~29세 83.2% △30대 74.8% △40대 61.6% △50대 60.0% △60대 이상 60.9%가 ‘잘한다’고 응답했다.
고양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MZ세대(20~30대)가 한국사회 공정에 대해 실망감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고양에선 오히려 높은 점수를 받아 주목할 만하다”며 “다만 자영업자 등에서 예년에 비해 평가가 낮아진 점은 뼈아픈 대목으로, 이는 코로나19 타격 등으로 판단돼 향후 관련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구별 만족도는 △덕양구 68.0% △일산동구 64.9% △일산서구 68.3%로 나타나, 시정 만족도가 고르게 분포된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중점을 두어야 할 분야’로는 △교통 17.1% △복지 16.8% △도시개발 12.5% △환경 12.3% △안전 10.5% △교육 10.3% △산업 8.2% △문화체육관광 5.5% △보건 5.3% 순으로 집계됐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15일 “시정 바로미터인 여론조사 결과를 적극 수렴하겠다”며 “남은 민선7기 1년, 소통하는 시정을 펼쳐 시민 만족도를 더욱 높여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고양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6월10일에서 12일까지 고양시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성인 남녀 1035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를 통해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 포인트이고, 응답률은 11.8%다.
고양시는 수요가 높은 것으로 조사된 ‘주차-철도망 확충’과 ‘저소득층 및 아동-청소년 지원’ 분야에 대해 민선7기에서 3년간 추진해온 성과와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고양시 보건-복지 분야 중점사업. 사진제공=고양시
고양시 시정평가-중점 추진정책. 사진제공=고양시
◇주차공간 확대
현재 고양시 공영 및 공유주차장은 전체 68개소 6738면이다. 민선7기가 출범한 2018년 7월 이후 총 18개소 2068면이 추가됐다. 민선7기 이전 공영주차장은 50개소 4670면이다. 지난 3년간 주차장 개수는 36% 증가하고 주차 면은 44%나 늘어났다.
장기간 유휴지였던 아동청소년과 시유지 4곳을 임시 공영주차장으로 활용해 단독주택지 내 주차난 해소에도 기여했다. 스타필드 입점으로 인근 교통체증이 발생하자 동산꽃맞이공원 지하용지를 고양시가 제공하고, 스타필드는 주차장을 포함한 공공복합시설을 고양시에 기부채납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공유주차장 13곳 560면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민선7기 들어서 처음 시행할 주차공유제는 ‘평소 사용하지 않는 시간대에 비어있는 주차장을 필요한 사람에게 대여해주는 시스템’이다. 기존 협약한 원당초-용정초-저동고-율동초 등 4곳을 포함해 총 16곳 이상 공유주차장이 운영될 예정이다.
◇철도노선 확충
철도노선 확충은 민선7기에 들어 손꼽히는 성과를 냈다. 2개뿐이던 철도망이 11개로 늘어난다. 고양시는 철도사업 원활한 추진을 위해 총 555억원을 모아 놨다.
6월29일 발표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는 고양시가 요구한 7개 노선이 모두 반영됐다. 고양은평선, 인천2호선 일산서구 연장, 일산선 연장, 신분당선 서북부 삼송 연장, 대장 홍대선이 포함됐다. 조리 금촌선(통일로선)과 교외선은 추가 검토사업이 됐다.
GTX-A노선은 고양시에 킨텍스-대곡-창릉역을 확보, 수직구 굴착과 본선 터널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서해선(대곡~소사)은 일산 연장 운행계획을 확정지었다.
경의선 역시 구간 혼잡 개선을 위한 증량 사업비가 작년 12월 창릉지구 광역교통 개선대책에 반영됐다. 식사지구에는 신교통수단인 트램을 설치할 계획이다.
◇저소득층 지원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지원 예산은 2018년 7월 35억원에서 올해 5월 59억원으로 1.7배 증가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고양시는 작년-올해 연거푸 ‘경기도 복지사각지대 발굴·지원 및 위기도민 보호분야 평가’ 우수 시-군으로 선정됐다.
근로기회를 부여해 저소득층 경제 자립에 기여하는 자활사업 예산규모는 3년 전 7억4000만원에서 20억2000만원으로 3배 늘어났다. 자활사업단 수는 3개 증가해 총 9개가 되고 자활사업 및 게이트웨이(교육·훈련 등) 참여자 수는 64명에서 333명으로 5배 커졌다.
대학생 본인부담 등록금 지원 조례도 마련돼 올해 2학기부터 지원을 시작한다. 최근에는 ‘한부모가족 지원 조례’를 개정, 저소득 미혼모-부 가족에 대한 양육생계비 지원을 앞두고 있다.
◇아동-청소년 지원
고양시는 아이와 부모가 만족하는 안심보육환경 조성에도 3년간 노력을 지속했다. 기존 52곳을 84곳으로 확대해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을 23.4%나 끌어올렸다. 아울러 자치단체가 설치-운영하는 초등돌봄교실인 ‘다함께돌봄센터’를 3개구 각 1곳씩 개소해 운영 중이다. 오는 9월에는 신규 사업인 학교돌봄터가 향동숲내초등학교에 문을 연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학습지도와 체험활동을 하는 ‘청소년 방과후아카데미’는 3곳 6개 반 120명으로 확대됐다. 대안교육기관 급식비 지원을 7곳에서 13곳으로 늘렸고 우수 프로그램과 교육기자재 구입비 지원으로 교육환경도 개선됐다.
청소년 활동공간도 확대된다. 올해 3월 ‘토당 청소년수련관’ 환경개선 공사가 완료됐고 ‘송포 청소년 문화의집’과 ‘행신 청소년 자유공간’은 내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추진에 바짝 속도를 내고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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