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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알몸김치'에 경악...김치 수입 3개월째 급감

韓김치 수출 '역대최고'...작년 4만t 이어 올 상반기 2.2만t 


中 '알몸김치'에 경악...김치 수입 3개월째 급감
알몸의 남자가 배추를 만지고 있다. 옆의 굴삭기도 녹이 잔뜩 슬어 있다 - 웨이보 갈무리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치 수입이 3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 3월 중국 절임배추 영상 보도로 중국산 김치에 대한 위생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으로 풀이된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6월 김치 수입량은 지난해 6월보다 21.8% 감소한 1만7900t으로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월별 김치 수입량과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은 지난 3월까지 2만5200t(24.1%)을 기록했다. 하지만 4월 1만8100t(-7.2%)으로 줄어든 이후 5월 2만1100t(-13.2%), 6월 1만7900t(-21.8%)으로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 김치 수입 감소량은 4월 1400t, 5월 3200t, 6월 5000t으로 증가하고 있고, 전년 동월대비 증감률의 감소폭도 4~5월 6.0%포인트(p), 5~6월 8.6%p로 점점 커지고 있다.

中 '알몸김치'에 경악...김치 수입 3개월째 급감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 김치 수입이 감소한 것은 작년에 급감한 것과 다른 양상"이라고 봤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기환 연구원은 "작년에는 코로나 발생 영향이 컸다면, 올해는 지난 3월 중국산 절임배추 동영상 보도 이후 소비자들이 위생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져 외식업소에서 제공되는 수입산 김치를 기피하는 현상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하반기에도 코로나 영향과 수입 김치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부정적 인식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김치 수입은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2019년 김치산업 실태조사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실태조사 중 소비자 포커스 그룹 인터뷰 조사 결과에 의하면 김치를 포함하여 수입산 식재료 및 원산지에 대한 소비자 이미지는 매우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과거 김치 파동과 매체를 통해 수입산 재료에 대한 비위생적인 내용을 많이 접하면서 위생과 안전성에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아울러 농촌진흥청의 2019년 조사 결과에서도 소비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농식품 특성으로는 첫째로 건강(29.1%), 둘째로 안전성(27.3%)을 꼽았다.

中 '알몸김치'에 경악...김치 수입 3개월째 급감
지난해 광주세계김치랜선축제에서 선보인 비건 김치 자료사진./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사진=뉴스1

농식품부는 "김치 수입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수입 김치의 주요 소비처인 외식업체에서 국산김치 자율표시제 참여가 늘어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국산김치 자율표시제는 국산김치자율표시위원회가 100% 국산재료로 만든 김치를 사용하고 있는 음식점 등을 인증해주고, 소비자가 국산김치 사용 인증 업소임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인증마크를 부착해주는 제도다. 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국산김치 자율표시업소 수는 5262개소로, 외식업체를 방문하는 손님에게 믿고 먹을 수 있는 국산 김치를 제공해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고자 외식업체의 인증 참여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우리 김치는 세계 시장에서도 김치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김치 수출량 및 수출액은 지난해 4만t, 1억4500만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2만2000t, 87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3%, 20.1% 증가했다.

세계김치연구소 조정은 본부장은 "세계김치연구소는 프랑스 몽펠리에 대학 장 부스케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김치와 같은 발효채소 섭취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중증화를 낮출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며 "소비자들도 이제는 가격보다도 품질을 선택 기준으로 삼아서 맛과 영양, 위생을 다 갖추고 있는 우리 김치를 안전하게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