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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턱걸이'에 '원산폭격'으로 충성 맹세한 대학교수

조국 '턱걸이'에 '원산폭격'으로 충성 맹세한 대학교수
페이스북 캡쳐

턱걸이 영상을 올렸다가 논란이 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응원하겠다며 한 현직 교수가 자신이 원산폭격(머리를 바닥에 박는 가혹행위)하는 모습을 선보이는 등 조 전 장관을 향한 응원전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17일 부산의 한 대학교 교수는 “존경하고 사랑하는 동지 조국 교수에게 연대의 뜻과 참회의 마음을 담아 원산폭격을 올린다”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올렸다. 32초 분량의 영상에는 원산폭격 자세를 취하는 모습이 담겼다.

조국 '턱걸이'에 '원산폭격'으로 충성 맹세한 대학교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올렸다 내린 턱걸이 인증샷 캡쳐

앞서 조 전 장관은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구속 재판을 받는 중에 자신이 턱걸이하는 영상을 페이스북에 '친구 공개' 게시물로 공유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조 전 장관의 지지자들은 “턱걸이할 자유도 없느냐”라며 본인들의 턱걸이하는 영상을 올리는 방식으로 '응원전'을 펼쳐왔다.

조 전 장관은 지지자들의 응원 동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최근 들어 지지자들은 턱걸이 영상뿐만 아니라 '까마귀 자세', 팔굽혀 펴기, 훌라후프 하기 등 다양한 운동 영상을 올리고 있다.

조국 '턱걸이'에 '원산폭격'으로 충성 맹세한 대학교수
조국 전 장관을 지지하는 의미에서 '턱걸이' 릴레이 동영상 및 사진 올리기가 온라인 공간에서 펼쳐지고 있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우희종 서울대 교수, 김동규 동명대 교수, 정이수 변호사 가족, 김주대 시인이 올린 턱걸이 모습. 페이스북 캡쳐

조 전 장관의 한 지지자는 “온라인 공간에서 친구들 보라고 철봉 하는 장면을 올리는 게 대체 무슨 문제인가. 차마 입에 못 담을 인신공격과 조롱을 내뱉는다”며 “조국 교수의 표현 자유와 권리를 지지하기 위해 (‘턱걸이 릴레이’ 인증 영상을) 올린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턱걸이 영상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지난 16일 페이스북 글을 올리고 “페친(페이스북 친구)들이 실제 턱걸이 7-10개 하느냐고 인증해달라고 해 ‘공유 및 전파 절대 불가. 곧 내릴 것이다’라는 단서를 붙여 과거 찍어놓은 동영상을 올린 후 바로 내렸다”며 “‘재판받는 중에 턱걸이', ‘턱걸이 자세가 잘못되었다’ 등등. 숨을 쉬면 숨 쉰다고 떠들 자들”이라고 언급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