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한낮 야외활동 자제해달라" 당부
작년 119출동 온열질환 73% 12~18시 발생
무더위가 계속되는 18일 오전 서울 노원구청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겹겹의 방호복과 장갑을 착용한 의료진이 선풍기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소방청은 올여름 역대급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급증할 것에 대비 구급출동 태세를 강화한다고 18일 밝혔다.
소방청은 폭염에 따른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모든 119구급차(1557대)에 생리식염수, 얼음조끼 등 폭염 대응 구급장비 9종을 비치했다.
또 구급대원 특별교육을 실시해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소방청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와 전국 시·도 소방본부 119상황실은 온열질환 응급의료 상담 및 응급처치 지도를 강화했다.
119구급차 부재 시 응급의료 공백방지를 위해 지정된 전국 1423대의 펌뷸런스(소방펌프차와 구급차를 합성한 용어)에도 폭염대응 구급장비를 갖춰 폭염대응 예비출동에 대비하고 있다.
배덕곤 소방청 119구조구급국장은 "폭염에 대비해 구급출동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온열질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낮 시간동안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폭염 대비 국민행동요령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2년간 119구급대 폭염 관련 출동현황을 보면, 2019년 온열질환자 수는 폭염특보가 가장 많았던 7월말 ~ 8월초 사이에 집중돼 있다. 지난해에는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8월 중순부터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119구급대가 출동해 응급처치한 전체 온열질환자 686명 중 72.6%(498명)가 12시~18시 사이에 발생했다.
전체의 26.8%(184명)가 바다, 강, 산, 논밭에서 발생했는데, 한낮에 논밭일 등 야외활동을 할 때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 등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주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낮시간 동안에는 논밭일 등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부득이 외출할 때에는 가벼운 옷차림과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고 물병을 꼭 휴대해야 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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