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세대간 갈등과 치유 담은 '리더십연극' 만들어
행정안전부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은 세대간 가치관의 차이와 갈등, 대안을 연극으로 표현한 공감형 리더십 교육을 도입했다. 사진은 연극의 한 장면. 행정안전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은 연극을 활용한 공감형 리더십 교육을 도입했다. 세대 간 소통을 강화하고 새로운 리더십을 위한 것이다.
19일 행안부에 따르면, 연극형 리더십 교육은 관람·토론·참여형 총 3단계로 진행된다. 이번에 선보인 연극 영상은 3단계(소통의 중요성 인식→올바른 리더십 모색→공감형 리더 체험) 중 1단계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연극을 영상으로 제작한 것이다.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에 걸쳐 제작됐다.
인재개발원은 공직사회의 생생한 현장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밀레니얼(MZ)세대 공무원을 인터뷰하고, 지방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시나리오 자문단의 도움을 받아 완성도를 높였다.
연극 영상의 주요 내용은 주인공 한기성 과장이 3개의 가상여행을 하며 MZ세대가 살아온 환경과 행동방식을 이해하는 과정을 담았다. MZ세대의 속마음을 듣고 직접 MZ세대 입장이 되어 본다.
특히 공직사회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상을 생생하게 묘사했는데, 세대 간 일하는 방식의 차이, 관행적인 보고서 작성과 불필요한 회의, 권위적인 회식문화 등 조직 내 다양한 문제로 나타나는 세대 간 갈등을 사실적이며 코믹하게 그렸다.
마무리 부분에선 기성세대가 MZ세대의 소통방식을 이해하고, MZ세대는 기성세대의 헌신에 공감, 새로운 공직문화를 조성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 연극을 관람한 MZ세대들은 "정말 대박 사이다, 국·과장님 이상 한명도 안 본 사람 없게 해주세요" "그 분들(상급자)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연기자들이 대신 해주니 속이 시원, 임금님 귀는 당니귀 귀" 라며 호평했다.
기성세대들은 "기성세대인 내가 꼰대짓을 했구나, 반성과 함께 MZ세대에 미안함이 든다" "연극 보며 한 번 더 내가 살아온 길과 앞으로의 자세를 생각하게 했던 값진 시간" "매우 짜임새 있게 세대간의 생각을 잘 표현, 신구세대 모두에게 관람을 추천한다"는 평을 내놓았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서로가 틀림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세대 간 소통의 시작이다. 모든 세대가 함께 소통해 새로운 공직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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