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이 2019년 기준 83.3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보다 2.3년 긴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등 보건의료 이용은 OECD 최상위권 수준이지만 보건의료 인력은 평균에 못 미쳤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일 OECD가 발표한 'OECD 보건통계 2021'의 주요 지표별 우리나라 및 각 국가의 수준·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2019년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83.3년이다. 이는 OECD 국가 평균 81.0년보다 2.3년 높은 수치다. 기대수명이 가장 긴 일본(84.4년)보다는 1.1년 짧았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생활환경 개선, 교육수준 향상, 의료서비스 발달 등으로 기대수명이 증가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OECD 국가 중 상위국에 속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자살사망률은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으며, 장기간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2018년 다시 소폭 증가했다.
우리 국민의 병원 등 보건의료 이용은 OECD 국가 중 최상위권이었다. 2019년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의사에게 외래진료를 받은 횟수는 연간 17.2회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다. 회원국들의 평균 6.8회보다 2.5배 높다. 입원환자의 입원환자 1인당 평균재원일수도 18.0일로 OECD 국가 중에서 일본(27.3일) 다음으로 길었다.
다만 우리나라는 OECD 평균과 비교해서 임상의사, 간호인력(간호사, 간호조무사) 등의 인적 자원은 부족했다. 2019년 우리나라 의학계열(한의학 포함, 치의학 제외) 졸업자는 인구 10만명당 7.4명이다. OECD 국가 중에서 일본(7.1명), 이스라엘(7.2명)에 이어서 세 번째로 작은 규모다.
간호인력(간호사, 간호조무사) 또한 인구 1000명당 7.9명으로 OECD 평균 9.4명보다 1.5명 적다. 전체 간호인력 중 간호사는 4.2명으로 OECD 평균(7.9명)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우리나라 임상의사 수(한의사 포함) 또한 인구 1000명당 2.5명으로 OECD 국가 중에서 세 번째로 낮게 나타났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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