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농업인 12만명에 아이스팩 등 필수물품 지급
축산농가에 환풍기, 냉방장치 설치 등
가축폭염 피해발생 시 보험금 신속 지급
피해율 50%이상시 생계비 123만원·고교학자금 44만원 지급
축사 내부 안개분무. (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폭염 피해 축산농가에 추정 보험금 50%를 가지급하고 피해가 심각할 경우 생계비와 고등학생 학자금 등을 지원하는 폭염피해 대책을 마련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본격적인 폭염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름철 재해대책 상황실'을 중심으로 고령농업인 대상 온열질환 예방조치, 가축폐사 및 농작물 생육저하 피해 사전예방, 폭염 피해 복구 지원에 총력 대응한다고 밝혔다.
먼저 폭염특보 발령 시 농업인에 예방요령 SMS 송부, 특보발령 시 드론을 통한 논·밭 작업자 예찰활동 실시, 마을방송 및 차량을 통해 폭염예방 길거리 방송을 진행한다. 야외 무더위 심터를 정자, 공원, 인공천막 , 텐트 등으로 확대하고 선풍기 설치, 이용자에게 생수, 홍보용 부채 등을 제공한다. 고령농업인 12만명을 대상으로 폭염특보 발령지역에 생수, 쿨토시, 아이스팩 등 필수물품을 지급하고, 관련 교육도 추진한다.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를 막기 위해 육계·산란계 사육농가를 포함한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환풍기, 냉방장치 설치·작동여부 등 폭염 대비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축사시설현대화사업비를 우선 지원한다. 폭염특보지역 농가에 문자, SNS 등 예방조치사항을 안내하고 피해예방을 위한 현장기술도 지원한다. 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해 농진청과 도 농업기술원 전문가로 구선된 현장기술지원단(8팀·27명)이 과수·채소류 폭염피해 예방 컨설팅을 지원하고, 고온·강한 일사에 민감한 고랭지배추 예비묘 130만주를 공급해 생산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한다. 사과는 햇볕 데임 피해 예방을 위해 계약재배 농가 6600호에 탄산칼슘제를 공급할 계획이다. 고랭지 배추 1만t, 무 2000t을 수매비축하고 사과·배의 계약출하 물량을 추가 확보해 탄력적 시장공급을 통해 가격안정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10월 15일까지 운영하는 '여름철 재해대책상황실'을 통해 신속한 피해복구를 지원한다. 가축폭염 피해발생 시 농협 등과 협조해 추정 보험금 50%를 가지급하는 등 보험가입 농가에 보험금을 신속 지급하고, 미가입 농가에서 피해가 발생할 경우엔 농어업 재해대책법(농작물 피해 50㏊ 이상, 축산물 피해 3억원 이상 발생 시 지원)에 따라 축산 농가에겐 어린가축 입식비, 경종 농가에게는 대패대, 농약대 비용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피해가 심각한 경우 4인가족 기준 약 123만원의 생계비와 44만원 가량의 고등학생 학자금(피해율 50%이상), 영농자금 상환연기·이자감면(피해율 30%이상)을 지원한다. 저금리 '재해대책경영자금'도 지원한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폭염에 대비해 농촌 취약계층 온열질환 피해를 막기 위해 지자체, 농협 등과 세심한 안내와 지원을 해나가고 가축 폐사 등 농업 분야 폭염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하겠다"며 "주요 농산물의 생산관리와 수급 안정에 필요한 조치가 적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철저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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