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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유성복합터미널 공영개발로 '재시동'

- 6000억원 투입 지식산업센터, 공공업무시설, 공동주택, 시민휴식공간 조성 

- 2023년 착공, 2026년 사업완료 목표....4300여 명의 일자리 창출공간 마련

대전시, 유성복합터미널 공영개발로 '재시동'
대전 유성복합버스터미널 조감도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대전 유성복합터미널이 지식산업센터와 공공청사, 행복주택 등이 입주하는 공공성이 한층 강화된 33층 높이의 복합 역사로 건립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0일 시정 브리핑을 갖고 “유성복합터미널의 사업주체가 대전도시공사인 만큼 공영개발 취지에 맞게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건립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전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16일 특별계획구역 지정 취지에 부합한 창의적이고 유연한 건축을 통한 랜드마크 조성을 위해 유성복합터미널의 층수제한 폐지와 지식산업센터, 공동주택 등 건축 허용용도 확대를 결정했다.

대전시는 3만 2693㎡터에 지하 3층, 지상 33층 규모(연면적 약 24만㎡)로 유성복합터미널을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여객시설 외에 공공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지식산업센터 △공공청사 및 청년활동공간 조성을 위한 공공업무시설 △청년 및 신혼부부를 위한 행복주택을 포함한 공동주택 △시민 휴식공간·생활형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전체 면적의 30.7%는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지식산업센터와 공공기관 입주공간 등 공공업무시설을 건립, 다른 지역 기업 290여개를 유치하고 4330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청년 신혼부부의 주거안정과 공공성 강화에 따른 사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120세대의 행복주택과 390세대의 공동주택도 조성한다. 아울러 공유 사무실과 공유 주방, 메이커 스페이스와 회의실 등 청년들의 활동과 교류를 위한 다양한 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또한 스포츠 놀이터나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등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생활형 SOC도 확충한다.

허 시장은 “청년, 신혼부부들의 주거수요가 많은 역세권에 행복주택을 건립해 청년 및 신혼부부의 주거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며 “지식산업센터 건립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과 함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주상복합과 상업시설도 유성복합터미널 건립계획에 포함하되, 규모를 최소한으로 제한키로 했다. 종전보다 상업시설 면적은 37%로 크게 축소하고, 주거시설은 721세대에서 510세대로 줄인다.

시설별 구체적인 규모와 소요 예산 등은 다음 달 발주하는 터미널 건축기본계획 용역을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예상 소요사업비는 약 6000억원 규모다.

유성복합터미널은 오는 2023년 11월 착공해 2026년 초(4월)까지 사업을 완료된다. 특히 공항 이용객의 편의를 고려한 도심공항터미널 설치도 검토된다.

허 시장은 “대전시민들의 오랜 염원인 유성복합터미널 건립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성복합환승센터 내 구암역 옆에 이전 예정인 유성시외버스정류소는 현재 공사가 막바지 단계로, 이달 말이면 준공된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승차권 판매를 위한 시스템 설치 및 시운전 등을 거쳐, 다음 달 12일 새 정류소에서 시외버스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