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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착오적인 여성가족부 해체" 청원 하루 만에 1만명 넘어

"시대착오적인 여성가족부 해체" 청원 하루 만에 1만명 넘어

정치권에서 여성가족부 폐지론이 제기된 가운데 여가부를 해체해달라는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와 하루 만에 1만여명의 동의를 얻는 등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1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전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시대착오적인 여성가족부는 해체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자 A씨는 “여성가족부는 많은 국민들로부터 수차례 폐지 요구를 받아왔다. 2017년 8월부터 현재까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여가부 폐지’ 청원은 2000개가 넘는다”면서 “그 뿐 아니라 작년 더리서치 여론조사에 의하면 여성 응답자의 74.3%가 여가부가 잘못 운영되고 있다고 대답했다. 심지어 현재 대선 주자 후보자들이 여가부 폐지론을 공약으로 들고 나올 정도로 국민 대다수가 여가부의 폐지를 강력하게 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가부 해체를 요청하는 이유로 △여가부는 이념과 정치 편향적 △여가부는 남녀평등을 가로막고 있다 △여가부는 급진 페미니즘 이념을 실행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여가부는 행정력과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점 등을 거론했다.

A씨는 “여가부는 여성단체 활동을 하던 여성학자들 및 여성인권운동가들의 회전식 출세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여성을 보호하기보다 여성을 정치권력을 획득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작년 있었던 정의기억연대의 회계 부정 및 각종 후원금 비리 사건과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범죄 사건에 눈을 감아준 일만 봐도 여가부가 정치권 입맛에 맞춰 정치놀이를 하고 있는 것을 명백히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개인의 노력이 아닌 성별을 기준으로 평가받아야 된다는 논리를 앞세워 여성에게 할당제, 여성수당, 가산점, 혜택 등을 줌으로써 여가부는 도리어 공식적으로 여성을 무능한 존재로 전락시켜버렸다”며 “정치적으로 편향된 이념놀이에 여념이 없는 채로 국정 운영에 낭비를 초래하고 양성평등이 아닌 성별간 갈등과 혐오를 부추기는 여가부는 이제 해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글은 남성 중심의 이른바 남초 커뮤니티인 보배드림 등에 공유되면서 올라온 지 하루 만에 1만여명이 동의한 상태다.

최근에는 국민 10명 중 절반 가까이는 여성가족부를 폐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여가부 폐지에 여성도 10명 중 4명꼴로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9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14명을 대상으로 여성가족부 폐지에 관한 찬반을 물은 결과 '적절하다'는 응답은 48.6%로 조사됐다. '부적절하다'는 39.8%였다. '잘 모르겠다'는 11.6%로 집계됐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