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북구, 경주 월성원전 삼중수소 유출 의혹에 따른 조사 실시
식수와 지하수, 농산물, 해수 및 해조류 방사성 물질 검출 안돼
지표수와 표층토양, 어류에서 감마 핵종 일부 검출
울산 북구, 2년마다 방사성 물질 오염 조사 용역 실시키로
경주 월성원전 전경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북구가 지난 1월 경주 월성원전 삼중수소 유출 의혹과 관련해 지역 내 생활방사선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표수 등에서 방사성 물질인 '감마 핵종'이 검출됐으나 기준치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북구는 21일 이같은 내용의 지역 내 생활방사선 조사 용역 결과를 공개했다.
북구는 지난 1월 월성원전에서 기준치 이상의 삼중수소가 검출됨에 따른 후속대책으로,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북구 지역 3곳에서 생활방사선 검출 여부를 확인했다.
용역은 부경대학교 방사선과학기술연구소에서 맡아 진행했으며, 강동권과 농소권, 북구청 주변 3개 권역에서 67개 시료를 채취해 삼중수소와 요오드, 세슘 등 방사성 물질을 조사했다. KINS(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국환경방사능조사' 농도 범위를 기준치로 삼았다.
조사 대상은 식수와 지하수, 지표수, 표층토양, 농산물, 어류, 해수, 해조류였다.
이 가운데 식수와 지하수, 농산물, 해수 및 해조류에서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지표수와 표층토양, 어류에서 감마 핵종이 일부 검출됐으나 기준치 이내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에 실시한 생활방사선 조사 결과와 비교해 방사능 수준에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감마 핵종은 경주 월성원전 4호기 주변에서 검출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가 최근 1호기 주변에서도 검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검출 원인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북구 관계자는 "감마 핵종은 토양, 건축자재, 공기, 식품 등 일상에서 존재하는 방사성 물질로, 기준치 이내에서는 큰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울산 북구는 지역 주민 안전을 위해 2년마다 방사성 물질 오염 조사 용역을 실시해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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