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 공식 여행 사이트 ‘비짓제주’ 통해 제공
제주관관공사와 제주해양경찰청이 제공하는 온택트로 즐기는 제주 해안여행 콘텐츠.
■ 제주 해안 항·포구와 무인도 53곳 수록
[제주=좌승훈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관광산업의 생태계도 랜선(LAN線) 세계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제주관광공사와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제주 관광 공식 포털사이트인 '비짓제주'를 통해 제주 해안 숨은 비경을 360도 VR(가상증강현실혼합) 방식으로 제작된 '가디언맵'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가디언맵은 해경이 자체 제작해 내부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제주 연안해역 안전지도 콘텐츠다.
제주 해역은 수심이 얕고 암초가 산재해 지형을 숙지하기가 힘들다. 이 때문에 해경은 360도 VR 영상 촬영 특수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을 통해 도내 주요 항·포구와 연안 해역을 촬영해 현실감 있는 영상 플랫폼을 구축하고 지난 4월부터 구조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비짓제주의 랜선여행 메뉴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비대면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여행산업의 필수 키워드로 디지털 기술이 손꼽히는 가운데, VR 콘텐츠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체험형 홍보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VR 콘텐츠는 도내 해안 총 53곳을 찍은 것이다. 제주외항과 한림항·모슬포항 등 큰 포구부터 구석구석 작은 포구까지 담았다. 추자도의 밖미역섬·섬생이·수령여·수덕도·청도 등 가기 힘든 곳들도 포함돼 있다.
해경은 올해 중 가디언맵 360도 VR 콘텐츠를 80곳 이상 늘리기로 했다.
해경 가디언멥 콘텐츠 촬영 모습
고은숙 공사 사장은 “비짓제주 플랫폼을 통해 국내·외 관광객들이 온라인으로나마 제주로의 여행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기업과 기관과의 협업으로 제주의 우수한 콘텐츠들을 홍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경은 가디언맵 자료를 직원 대상 연안해역 안전교육에 활용하고 상황실과 구조대·파출소에서 실제 구조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연안해역 사고 대응 능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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