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지난해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날 기념식에서 방탄소년단(BTS)으로부터 음악적 성과물과 메시지 등을 담은 '2039년 선물'을 받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빌보드를 제패하고 대통령 특별사절로 꼽힌 방탄소년단(BTS)은 군 면제를 받을 수 있을까. 방탄소년단(BTS)의 군면제를 주장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또 다시 등장했다.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미국 빌보드를 제패한 방탄소년단의 군면제를 청원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1만3000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은 내달 15일까지 이어진다.
청원인은 "방탄소년단은 기존에 4곡의 빌보드 1위곡을 보유하고 있으며 버터는 이번 주까지 7주 동안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하고 있다"며 "다음주에도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라는 곡으로 1위가 유력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군면제가 된다면 일본과의 독도 문제, 중국의 동북공정 문제등 민감한 사안마저 문화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외교력 확대 등을 위해 방탄소년단을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9월 제76차 유엔총회 등 주요 국제회의에 참석하여 전 세계 청년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게 된다. 또 환경, 빈곤과 불평등 개선, 다양성 존중 등 글로벌 과제 해결을 위한 국제 협력을 촉진할 다양한 활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하지만 병무청을 비롯한 군 당국은 방탄소년단 군면제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 상태다.
다만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병역법을 일부 개정해 대중문화예술 우수자도 군 징집 소집을 연기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018년 화관문화훈장을 받은 방탄소년단은 만 30세까지 입영연기가 가능해졌다. 1992년생으로 방탄소년단 멤버 가운데 제일 연장자인 진은 2022년까지 입영이 연기됐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비(BE)’ 앨범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군 입대에 대해 나라의 부름에 언제든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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