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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송영길·이준석 같은 곳 보고 있어"…전국민 지원금 결단 촉구

與 "송영길·이준석 같은 곳 보고 있어"…전국민 지원금 결단 촉구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1.7.2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이번 주 내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국회가 처리 할 수 있게 협력해줄 것과 상임위원장 재배분 문제에서 국민의힘의 결단을 촉구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 모두발언에서 "위기 상황에서 정부가 마땅히 할 일을 하도록 민주당이 앞장서서 2차 추경을 이번 주 내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전날 여야 회동에서 추경안 처리에 뜻을 모았다. 심사가 잘 마무리되면 내일(23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이라며 "이제 재난지원금 문제가 남았다. 지난 12일 당대표 회동에서 합의를 이뤘다가 번복되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전날 TV토론을 보면 두 분이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도 추경 처리와 상임위원장 배분을 논의하기 위해 (여야 원내대표가) 회동한다. 배분 원칙은 확고하다"며 "일하는 국회를 가로막은 법사위 상왕 기능을 바로잡고 야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으며 보여준 식물, 동물국회 악습을 이제 끊어내야 한다. 야당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화상 의원총회에서는 "야당이 계속 협조하지 않으면 우리 당은 다른 결단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경고한다"며 추경안 단독 처리 가능성을 시사하며 압박하기도 했다.

송영길 대표도 의총에서 전날 이준석 대표와의 TV토론을 언급, "소상공인 피해지원 확대와 전 국민 재난지원금 문제 등에 대해 야당도 공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김기현 원내대표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빨리 합의돼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이 신속히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23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비롯해 민생 법안 처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내일 본회의에서 민생 법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민생 회복을 위한 역대 최대규모의 희망회복자금뿐 아니라 더 나은 민생이 되도록 하겠다"라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민생 법안이 논의되고 있는데 마지막까지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투기근절을 위한 농지법, 농지은행 진흥원을 설립하는 농촌공사법 등을 법사위서 논의 중이고, 기술탈취 근절을 위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촉진법 등이 논의를 거친다"라며 "코로나로 어려운 민생에는 마음이 하나인만큼 야당이 전향적 자세로 협의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예결소위 심사에서 어제 여야 대표 합의를 반영해 (재난지원금) 논의가 될 걸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임위원장 배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면서도 "야당에서도 입장 정리가 좀 되면 오후 2시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논의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법사위원장을 제외한 정무위 등 나머지 상임위원장을 야당에 넘겨주겠다고 제안했지만, 야당은 법사위원장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