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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중학생 살해 피의자 유치장서 자해 소동

제주 중학생 살해 피의자 유치장서 자해 소동
22일 오후 1시36분쯤 제주동부경찰서 주차장에서 제주 중학생 살인사건 피의자 백모씨(48)가 구급차에 실려가고 있다. 뉴스1

헤어지자는 말에 앙심을 품고 지인과 공모해 옛 연인의 중학생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40대 남성 백모씨가 유치장에서 자해 소동을 벌였다.

23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36분쯤 제주동부경찰서의 구급차 이송 요청이 소방에 접수됐다. 유치장에 수감 중인 백씨는 벽에 머리를 박으면서 자해해 피를 흘리고 있던 것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이날 오후 2시7분쯤 백씨를 제주시의 한 병원으로 옮겼다.

백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현재 유치장에 다시 수감된 상태다.

한편 백씨와 그의 지인인 공범 김모씨는 지난 18일 오후 3시 16분쯤 제주시 조천읍의 한 주택에서 중학생 A군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피의자는 뒷문으로 A군 혼자 있던 A군 어머니 주택에 침입한 뒤 현장에 있던 물건으로 A군을 살해했다. 현재 A군의 사인은 경부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백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있지만, 김씨는 "백씨를 도왔을 뿐 A군을 살해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