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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서울 A급 오피스 순흡수면적 7년 만에 최고치

신규 임차 활발...공실 적어

[fn마켓워치]서울 A급 오피스 순흡수면적 7년 만에 최고치

[파이낸셜뉴스] 올해 2·4분기 서울 A급 오피스의 순흡수면적이 7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순흡수면적은 신규 임차 면적에서 신규 공실을 뺀 값이다. 신규 임차가 활발했고 공실이 적었다는 의미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JLL(존스랑라살)은 23일 ’2021년 2·4분기 서울 A급 오피스 시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서울 A급 오피스 순흡수면적은 5만6405평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1분기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다.

JLL 관계자는 “지난해와 직전 분기 준공된 신규 빌딩들 위주로 임차 활동이 활발했다”며 “서울 오피스는 향후 예정된 공급이 많지 않아 계속 호황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서울 A급 오피스 공실률은 12.3%로 조사됐다. 지난해 3·4분기 여의도 파크원 공급 이후 가파르게 올랐던 공실률이 점차 하락하는 추세다.

도심 권역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56bps 가량 소폭 하락했다. 여의도 권역과 강남 권역 공실률은 각각 523bps, 420bps 가량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여의도는 지난해 3·4분기 파크원, 4·4분기 여의도 포스트 타워 등 대형빌딩이 연달아 준공되며 연말에 약 30%까지 치솟았던 공실률이 이번 분기 17.4%로 크게 하락했다.

서울 A급 오피스의 월평균 실질 임대료는 평당 약 9만6800원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 대비 약 3.3%, 전분기 대비 약 0.2% 상승했다.

국내 오피스 거래금액은 2분기 총 5조901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110% 대폭 증가했다. 롯데월드타워의 지분 거래는 전체 거래액의 5분의 1에 달하는 1조3855억원 ‘메가 딜’이었다. 롯데물산이 롯데쇼핑과 호텔롯데가 보유 중인 롯데월드타워 지분 25%를 매입하며 전체 소유권을 확보했다.

판교H스퀘어가 지난 4월 쉐어딜(Share Deal·펀드는 그대로 둔 채 수익증권을 매각하는 형태)로 6940억원에 손바뀜이 일어났다. 매도자는 코람코자산운용, 매수자는 한국토지신탁이었다.

또 이지스자산운용이 NH아문디자산운용에 4420억원, AEW캐피탈에 4340억원에 각각 매각한 삼일빌딩과 광화문 트윈트리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한국 근대 건축물의 상징이자 63빌딩이 세워지기 전까지 가장 높은 건축물이었던 삼일빌딩은 이지스자산운용이 3년 만에 2600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두고 매각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18년 7월 삼일빌딩을 1780억원에 매입한 뒤 밸류 애드(Value-add) 전략을 통해 이번에 4420억원에 매각했다. 평당 약 3600만원에 육박하는 도심권역 역대 최고가를 갱신했다.
JLL이 매입 주관사로 참여했다.

오피스 매매시장은 낮은 기준금리와 차입대출이자율로 유동성이 매우 풍부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JLL 관계자는 “다만 시장에 남은 양질의 매물이 제한적이어서 올해 전체 투자 거래 규모는 작년 대비 저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