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 신규 집단감염지로 떠올라
유흥시설 집합금지 연장은 차후에
정부의 비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지침에 따라 부산시도 현 거리두기 단계를 오는 8월 8일까지 연장한다. 다만 8월 1일까지 적용하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연장 여부는 향후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에 따라 조정할 방침이다.
26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명, 이날 오전 62명 등 총 6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부산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7864명이다.
신규 확진자 중 2명은 해외입국자이며 48명은 접촉자로 분류됐다. 접촉자 상세내역은 가족접촉자 23명, 지인 11명, 직장동료 8명이며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접촉자는 목욕탕 2명, 음식점 2명, 학원 2명이었다. 나머지 13명은 감염원 불명으로 현재 조사 진행 중이다.
중구 한 목욕탕이 신규 집단감염지로 떠올랐다. 이 목욕탕에서는 전날까지 지표환자를 포함해 방문자 3명, 접촉자 4명이 확진됐고 이날 방문자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시 방역당국의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동래구 목욕탕에서도 이날 방문자 2명, 접촉자 1명이 추가 확진됐고 전날 조사 중 확진자 1명이 접촉자로 재분류됐다. 이로써 이 목욕탕 관련 확진자는 방문자 69명, 직원 1명, 접촉자 12명 등 총 82명으로 늘었다.
동구 목욕탕에서 이날 접촉자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조사 중 확인된 접촉자 2명이 재분류되면서 지금까지 이 목욕탕 관련 확진자는 방문자 23명, 종사자 2명, 접촉자 10명 등 총 35명이 됐다.
수영구 실내운동시설에서도 가족접촉자 6명, 접촉자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지금까지 이 시설 관련 확진자는 이용자 18명, 직원 2명, 접촉자 41명 등 총 61명에 이른다.
이 외에 부산진구 한 PC방에서는 이날 신규 확진자는 없었으나 전날 확진자 2명에서 해당 업소 관련성이 확인돼 재분류됐다. 이 PC방에서는 지금까지 방문자 5명, 직원 1명, 접촉자 8명 등 총 1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한편 부산시는 전날 정부가 발표한 비수도권 전체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실시 방침에 따라 오는 8월 8일까지 현 단계를 연장하기로 했다. 부산에서는 지난 21일부터 8월 1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적용과 함께 유흥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1그룹과 노래연습장에 대한 집합금지를 적용한 바 있다.
이소라 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이와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는 8월 8일까지 연장하지만 우리 시에서 8월 1일까지 시행하기로 한 특정 시설의 집합금지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금지기간 종료 전 별도로 결정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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