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 남서부 엑스머스 하구를 지나쳐 가는 한 유람선에 벌거벗은 사람들이 목격됐다. 더선 캡쳐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3만명에 이르는 가운데 영국의 한 크루즈에서 자연(나체)주의자들의 ‘누드 파티’가 열려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미러 등에 따르면 영국 남서부 엑스머스 하구를 지나쳐 간 한 유람선에는 벌거벗은 사람들이 대거 포착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이들은 남성·여성 관계없이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나체로 선상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
이를 보게 된 존 우드는 “결혼기념일을 맞이해 엑스머스 하구 인근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크루즈에 탄 벌거벗은 사람들이 우리에게 손을 흔들고 있어 깜짝 놀랐다”며 “식당에 있던 사람들이 대부분 즐거운 반응을 보였지만, 한편으로는 당시 바람이 많이 불어 탑승한 이들에 대한 (코로나 감염) 우려도 있었다”고 전했다.
유람선에 탄 이들은 자연주의자로 알려졌다. 이들은 매년 영국의 ‘토르베이 선 클럽’에서 매해 개최하는 누드 크루즈를 즐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클럽 측은 “벗은 몸이 다른 이들에게 경각심이나 괴로움을 유발한다면 범죄지만 갑판에서 벌거벗은 채 경치를 즐기고 파티하는 것이 불법이 아니다”라며 “자연주의는 날씨만 허락한다면 해변이나 다른 여러 장소에서 즐길 수 있는 많은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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