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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떡 말고 떡시루 만들어줘야”...국토균형발전 ‘떡시루론’ 설파

박형준 “떡 말고 떡시루 만들어줘야”...국토균형발전 ‘떡시루론’ 설파
박형준-윤석열. 사진=정용부 기자

【파이낸셜뉴스 부산】 박형준 부산시장이 27일 야권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만나, 이른바 ‘떡시루론’을 제시하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의지를 내보였다.

이날 윤 전 총장은 지역 민심청취의 일환으로 부산 북항 재개발사업 현장을 방문해 박 시장과 회동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소속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윤 전 총장 지지자들이 모여들었다.

이날 박 시장과 윤 전 총장은 북항 재개발 현장을 둘러본 뒤 약 20분간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박 시장은 “부산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업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다. 특히 2030부산엑스포 유치, 가덕신공항 건립, 북항재개발 사업을 비롯한 향후 부산이 나아가야 할 물류허브비전에 대해서 설명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 시장은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윤 전 총장이)국가경영을 하고자 나선 분이기 때문에 국가경영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일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다. 그중 하나가 국토균형발전문제다. 국토균형발전은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에) 떡을 나눠주는 게 아니라 지역이 자생적으로 특성화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떡시루를 만들어주는 패러다임으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도약을 위해 우리나라의 성장축을 여러 개로 만들어야 하고, 오천만 국민의 경제적 공존을 제대로 구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 또한 이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은 "90년대 이후 부산 경제가 많이 침체되고 새 활력을 찾지 못하는 것 같아서 굉장히 안타까웠다"면서 "부울경 지역이 부산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해양도시로, 첨단 산업이 뒷받침하는 세계적 해양도시로 발돋움하는 것은 지역주민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 국민의 이익이 걸려있다"라고 밝혔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