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노후화된 구덕운동장을 시민 열린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재개발을 추진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7일 오전 ‘15분 도시 부산 비전 투어’의 세 번재 방문지로 서구를 찾아 레저와 주거가 공존하는 도시생활 사회기반시설(SOC) 확충 방안을 발표했다.
▲박형준 시장이 27일 오전 서구 구덕운동장에서 시설 재개발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부산시
그는 “구덕운동장은 건립 50여년을 맞이하고 있어 부산 100년 근대사와 부산체육의 변천사를 함께한 역사성과 상징성을 가진 시 대표 스포츠 시설이지만 노후화 등 여건 변화에 따라 활용도가 많이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부산 최초 공설운동장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반영하고 시민 열린공간으로 조성할 수 있는 복합개발 방안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원도심의 부족한 체육, 여가, 휴식공간 확충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부산시의 구덕운동장 재개발 계획안은 전문체육기능과 생활체육기능을 수행하는 두 거점을 중심으로 주변에 문화·여가기능, 휴식기능을 수행하는 시설을 곳곳에 배치해 레저와 주거가 공존하면서도 삶의 쉼표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밑그림을 담았다. 2022년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후 2024년 공사에 착수, 2026년 완료한다는 목표다.
박 시장은 이어 서구청 다목적홀로 장소를 옮겨 공한수 서구청장, 15분 도시 정책공감단 등 서구민 30여명이 함께한 자리에서 15분 도시 비전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행복토크를 통해 지역 현안과 건의 사항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박 시장은 행복토크에서 “서구는 피란수도와 아미동 비석마을, 동대신동 닥밭골 등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도시”라면서 “또 풍부한 관광자원과 전국 1위의 수산물 유통 인프라를 가진 산업 잠재력도 있는 곳”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이렇게 서구가 갖고 있는 도시 잠재력이 잘 기능 할 수 있도록 이어주고 생활 SOC 등 빠진 곳을 채우며 그 과정에서 탄소중립, 그린스마트 도시를 구현하고 이를 통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15분 도시의 핵심”이라며 “15분 도시를 통해 시민 삶의 터전이 개선돼 지역마다 행복한 공동체가 뿌리내릴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이를 위해 서구의 지역 특성을 반영한 15분 도시계획이 잘 수립될 수 있도록 서구의 3대 생활권별(대신, 아미・충무, 남부민・암남)로 지역 실태분석을 통해 조성 계획을 수립하되 그 과정에서 지역민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소통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편 이날 서구 주민들은 건의사항으로 △천마산 복합전망대 및 관광모노레일 조성사업 지원 △부민동 복합센터 건립 지원 △동대신동 보동길~망양로 간 연결 회전식 도로개설 △대신공원 구덕민속예술관 리모델링 △아동 거주 비율 높은 곳에 어린이도서관 건립 △아미4 행복주택 진입도로 일원 공영주차장 조성 △원도심지역 마을지기사업 활성화 △미세교통망 조성 및 관광활성화를 위한 송도선 트램 추진 △천마산 중복도로 운행 마을버스 도입 등을 박 시장에게 전달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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