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싱가포르와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순방에 돌입했다. 오스틴 장관의 아시아 방문은 지난 3월 취임 후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함께 한국과 일본을 찾은 데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오스틴 장관의 아시아 순방은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26일부터 29일까지 인도와 쿠웨이트를 방문에 나선 것과 맞물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이 대중국 견제를 더욱 본격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외신들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이날 오전 응엥헨 싱가포르 국방장관의 영접을 받고 군복을 착용한 병사들을 사열했다.
그는 이날 오후 베트남과 필리핀을 방문하기에 앞서 미국이 지역의 파트너 국가들에게 부여하는 가치들에 대해 연설을 할 예정이다.
오스틴 장관은 순방 전 브리핑에서 인도·태평양은 미국의 "작전 우선순위 무대"라며 그는 "더 공정하고 개방적이며, 포괄적인 지역 질서"를 만드는 것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역 내에서 중국의 활동에 대해 동맹국들에게 전달할 메시지를 분명히 해 중국 정부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오스틴 장관은 순방에 나서기 전 기자들에게 "우리는 어느 나라도 규칙을 지배하거나 내던져 버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이런 점에서 저는 항행의 자유를 위한 우리의 헌신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는 또한 남중국해에서 쓸모없고, 근거가 없는 중국의 주장들에 대해 우리가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 분명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