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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급식에 '세제·모기약' 넣은 유치원 교사.."자일리톨 가루" 주장

아이들 급식에 '세제·모기약' 넣은 유치원 교사.."자일리톨 가루" 주장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공립 유치원 교사가 아이들 급식에 세제와 모기 기피제를 넣은 혐의로 구속됐다. 재판을 앞둔 현재까지도 교사는 혐의를 계속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법조계와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국공립 유치원 교사 A씨는 아이들 급식에 세제와 모기 기피제를 넣은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의 공소장에는 세제의 상품명까지 특정했다. 또한 A씨가 유치원의 주방과 창고에서 비트 세제 가루를 움켜쥐고 나와 음식에 뿌리고 손으로 저었다는 내용까지 공소장에 적혀 있었다.

A씨는 아이들의 초콜릿에도 유해한 가루를 바른 것으로 조사됐다.

'액체로 만들어 특수아동에게 먹이기도 했고, 역겨운 듯 뱉어내자 물에 섞은 뒤 마시게 했다'는 내용도 공소장에 담겼다.

A씨는 또한 동료 교사들의 비타민에 세제를 뿌리고 맨발로 밟은 뒤 자신의 침을 주사기에 넣었다는 혐의도 있다.

검찰은 동료 교사와의 자리 배치에 대한 불만과 회계 관리와 관련해 유치원장으로부터 경고장을 받은 것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봤다.

그러나 A씨는 계속 부인하고 있다. 아이들 급식에 넣은 건 자일리톨 가루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A씨 측은 "검찰이 제기한 혐의를 부인한다"며 "법원에서 무죄를 입증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해졌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