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서울시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하수악취가 발생하는 지역을 맞춤형으로 관리하는 '서울형 하수악취 목표관리제'를 도입한다. 각 지역별로 하수악취 개선 목표 등급을 정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최신 악취저감기술을 맞춤 적용해 관리하는 내용이다.
서울시는 오는 11월까지 하수악취가 심한 지역으로 꼽히는 동대문구 ‘회기역’ 일대에서 '서울형 하수악취 목표관리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범사업을 통해 서울시는 현재 총 1~5등급 가운데 가장 악취가 심한 단계인 5등급인 회기역 일대에 하수악취 등급을 2등급(양호)으로 높인다는 목표다. 사업비는 총 5억6000만원이 투입된다.
하수악취 저감을 위해 적용되는 기술은 △미세하게 물을 뿌려 악취 물질을 물에 녹이는 '스프레이 악취저감시설' △정화조에 미생물을 넣어 물속에서 악취물질을 제거하는 '정화조 공기주입식 황산화미생물 담체 장치' △복합흡착제를 이용해 상온에서 악취 가스를 흡착·제거하는 '지주형 악취제거 시스템' 등이다.
시범사업 결과 분석을 통해 서울시는 시 전 지역에 적용 가능한 '서울형 하수악취 저감 기본계획'을 연말까지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25개 전 자치구에서 악취관리에 나설 수 있도록 일관된 지침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기본계획을 토대로 서울시는 내년부터 전 지역을 악취등급 3등급(보통) 수준으로 관리한다는 목표다.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이나 악취 민원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은 2등급(양호) 수준까지 관리를 강화한다.
한유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대학생, 환승객 등 하루에 5만명의 유동인구가 오가는 회기역 주변에 악취저감 시범사업을 실시해 하수악취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의 불편을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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