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SKS 프라이빗에쿼티(PE)와 신한금융투자가 총기 조준경 제조업체 '동인광학'에 120억원 규모 대출 투자를 단행했다. 방위사업청을 통해 국방부에 조준경을 납품하는 만큼 매출 구조가 안정적이라는 판단에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S PE, 신한금융투자가 지난해 조성한 1042억원 규모 '신한에스케이에스기업재무안정' 펀드는 최근 동인광학에 120억원 규모 대출 투자를 단행했다.
동인광학의 기존 대출금 차환 및 운영자금 조달 목적이다. 경기도 부천 사옥 선순위 담보부다. 이 펀드는 사모대출펀드(PDF)로,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기업구조혁신펀드 운용사로 선정돼 출자를 받아 조성됐다.
1995년 설립된 동인광학은 개인 화기에 부착하는 조준경을 제조해 국방부에 납품하는 군사장비 업체다.
기관총 조준경은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방위사업청의 글로벌 방산강소기업 육성사업에 선정되는 등 해외 수출도 크게 늘렸다. 그러나 미국, 유럽, 중동의 군수시장을 개척하는 과정에서 개척비용이 증가하면서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갔지만 국내 첫 자율구조조정(ARS) 회생절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사례기도 하다. ARS기간에 워크아웃을 시도했다가 실패했지만, P-플랜으로 회생계획안의 인가를 받았다.
P-플랜은 사전회생계획안제도로 회생절차 개시 전까지 계획안을 제출하면 법원이 이를 신속하게 인가하는 방식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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