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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사이버 공격, 실제 총격전 날 수 있다" 러시아에 경고

취임후 국가정보국 첫 방문
"내년 중간선거에 벌써 개입
허위정보 퍼뜨려 주권 침해"

바이든 "사이버 공격, 실제 총격전 날 수 있다" 러시아에 경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7일(현지시간) 미 버지니아주 매클레인 인근의 국가정보국(DNI) 본부를 방문해 크리스티 애비제이드 대테러 센터 소장과 대화하고 있다. 취임 이후 처음으로 DNI를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은 정보 당국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로이터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년 선거를 앞두고 러시아가 다시 개입해 허위정보를 퍼뜨리고 있다며 사이버 공격이 실제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은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맥클린의 국가정보국(DNI)을 취임 이후 처음 방문해 직원들을 상대로 이같이 연설했다. 그는 러시아가 2022년 중간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이미 허위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내년 11월 8일에 하원 전원과 상원 100석 중 34석, 36개 주지사를 뽑는 중간 선거가 열린다.

바이든은 허위정보 유포에 대해 "우리 주권을 완전히 침해하는 것"이라면서 "허위정보는 사람들이 사실을 평가하고 결정 내리는 걸 더 어렵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랜섬웨어 공격 등 사이버 위협이 현실 세계에서 어떤 피해와 파괴를 일으킬 수 있는지 봤다"며 "결국 실제 총격전으로 끝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과거 바이든은 러시아 정부 및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해커 집단이 해킹 등 사이버 공격을 감행해 2016년 미 대선 등 주요 선거에 개입했다고 주장해 왔다. 바이든 정부는 올해 발생한 미 송유관 기업 콜로니얼 파이프라인과 정육업체 JBS SA에 대한 랜섬웨어 공격의 배후 역시 러시아 계열이라고 지목했다.


지난달 16일 스위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난 바이든은 해당 문제를 집중 언급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바이든은 "푸틴은 여러분이 자신의 팀보다 낫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정보국 직원들을 격려했다.

아울러 바이든은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보기관들과 마찰을 빚어 정치 중립이 도마 위에 오른 사례를 의식해 "정보국이 하는 일을 절대 정치화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