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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fn마켓워치]우오현 SM 회장 "빚없이 쌍용차 인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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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그룹 유동성 1조 확보 예상..자금력 자신감에 11년 만에 도전
해외 수출보다 국내 소비자 인정이 먼저 중요

[단독][fn마켓워치]우오현 SM 회장 "빚없이 쌍용차 인수 추진"
[서울=뉴시스]SM그룹 우오현 회장이 지난 6월 SM스틸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0.12.30. (사진=SM그룹 제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우오현 SM(삼라마이더스)그룹 회장이 쌍용차 인수를 추진한다. 11년 전 쌍용차가 매물로 나왔을 때보다 그룹의 자금체력이 크게 늘어난 만큼 자신감이 그 어느때보다 높은 상태다.

우 회장은 30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쌍용차는 빚내서 인수하면 안된다. 인수자의 관건은 자금력"이라며 "쌍용차 인수는 은행 차입으로 발생하는 이자를 아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 회장은 "차입없이 그룹의 유동성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구한다. SM그룹은 해운 등의 호조로 올해만 유동성을 1조원 가량 확보 할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11년 전인 2010년에도 쌍용차는 회생절차에 따라 매물로 나왔다. 당시 그는 인수에 관심이 있다는 뜻을 공공연히 밝혀왔다. 하지만 인도 마힌드라가 쌍용차를 품었다.

그는 "11년 전에는 자금력이 부족했다"며 "쌍용차 인수는 자금력이 튼튼해야 한다. 돈이 없으면 인수 못한다"고 설명했다.

쌍용차의 방향성에 대해선 국내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봤다.

우 회장은 "우리 안방에서 자동차가 좋다고 인정을 받는 것이 급선무다. 해외 수출만 늘린다고 능사가 아닐 것"이라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마음을 얻고 좋다는 것을 확인받으면 해외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쌍용차 예비입찰에는 SM그룹, 에디슨모터스-사모펀드(PEF) 운용사 키스톤PE, 국내 전기스쿠터업체 케이팝모터스, 미국 자동차 유통 스타트업 HAAH오토모티브홀딩스 등이 참여했다.

IB업계에선 쌍용차 인수자금을 3900억원 규모의 공익채권 등을 포함해 8000억~1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EY한영은 LOI 접수 후 오는 9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10월까지 가격협상을 마무리 짓고 11월에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