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배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 학생 투쟁위원회 총위원장이 파이낸셜 뉴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5·18 사형수 김종배 전 국회의원이 윤석열 예비후보 지지를 철회했다.
김종배 전 의원은 7월 31일 파이낸셜 뉴스와 통화에서 “저는 윤석열 예비후보를 더 이상 지지 할 수 없어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한국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한국정치의 병폐인 극단적인 이념대결과 진영논리를 극복 할 수 있는 적임자로 윤석열 후보에게 기대를 많이 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의 용기와 배짱, 강단을 믿었고, 암울했던 80년대 대학시절 시대의 아픔을 공유 할 수 있는 동지로서, 믿고 지지 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이어 “특히 부정적 여론이 많은 호남지역에서 호남인 들을 설득하여 전국적인 고른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극좌와 극우의 양극단을 배제하고, 중도에서 중심을 잡고 합리적인 진보와 개혁적인 보수를 아우르는 실용주의가 지배하는 사회를 윤석열과 함께 만들고 싶었다고도 했다.
김 전 의원은 “(그러나) 심리적인 내전상태와 같은 찢겨지고, 상처 입은 국민들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윤석열과 함께하고 싶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또 더불어 민주당은 실패한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주거정책에 실패 했다’ 는 것이 첫 번째 이유다.
김 전 의원은 “좌파정권에서 서울 강남의 아파트 가격이 평당 1억을 호가 하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정치개혁도 실패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승자독식 구조의 선거제를 개선하기 위해서 연동형 비례제를 군소정당과 합의까지 하고서 위성정당을 만들어 독식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도 1당 독식하며 협치의 문화를 짓밟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국민의 힘은 아직도 피비린내가 가시지 않은 학살 정권의 후예들을 정리하지 못하고 두 전직 대통령이 감옥에 있는 정당”이라며 “더불어 민주당, 국민의 힘, 두 당은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없는 정당”이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윤석열 예비후보의 국민의 힘 입당은 아쉽고 실망스러울 뿐”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종배 전 국회의원은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때 시민·학생투쟁위원회 총위원장으로 활동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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