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전문가 "그들이 어렵다고 하면 실제 그렇다는 것"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승리와 영광으로 빛나는 위대한 혁명영도의 10년'이라는 제목으로 김정은 당 총비서를 우상화했다.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북한이 식량난 등 심각한 내부 어려움에 처해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 들어 세 차례나 식량난 등을 토로한 것을 볼 때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탈북자에 인도주의 지원을 제공하는 비정부기구(NGO) ‘크로싱보더스’의 댄 청은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북한은 기본적으로 허풍과 떠벌리기를 하는데 그들이 곤경에 빠져있다고 말하면 실제로 그렇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탈북자 지원 비정부기구인 헬핑핸즈코리아의 팀 피터스 대표는 “코로나와 제재로 막대한 영향이 있음을 내비친 김정은의 발언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엄청나게 복합적인 위기가 북한에 닥쳤다는 우리의 분석과 일치한다”고 전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발표한 공동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연간 북한의 곡물 부족량이 86만t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SCMP는 “북한은 공식적으로 코로나19 환자가 없다고 발표했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그 같은 발표에 의혹을 품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당국은 공식 부인하고 있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영양실조나 열악한 의료체계 등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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