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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방심은 금물… 거리두기 3단계 1주 더

부산 72명 확진… 일단 안정세
은행·카페 등서 집단감염 추가
유흥시설 등 집합금지도 연장

부산시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오는 8일까지 1주 더 연장한다. 신규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은 7월 말 이후로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자칫 방심했다간 휴가철 다시 확진자가 폭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1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7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부산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8332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중 4명은 해외 입국자, 53명은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자였고 나머지 15명은 감염원 불명 사례로 시 방역당국의 추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접촉자 53명의 감염경로는 가족 23명, 지인 11명, 직장동료 10명이며 다중이용시설 접촉자는 카페 3명을 비롯해 식당, 목욕탕, 학원, 피시방, 체육시설 등에서 1명씩 확인됐다. 이 외에 타 지역 동선에서 확인된 확진자가 1명 있었다.

이날 사하구 소재 한 은행과 해운대구 한 카페가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됐다. 사하구 은행에서는 전날 직원 1명이 확진돼 접촉자 조사를 한 결과 이날 동료 직원 5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 방역당국은 현재 해당 시설을 방문한 고객으로 대상을 넓혀 조사를 하고 있다. 해운대구 카페의 경우 지난 7월 29일 방문자가 확진된 데 이어 전날 방문자 2명과 운영자가 확진됐고, 이날 방문자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 카페에서는 지금까지 방문자 5명, 운영자 1명 등 총 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부산시는 7월 21일 격상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오는 8일까지 1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하루 100명 전후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7월 말보다는 최근 상황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학교, 목욕탕, 식당 등 일상의 다중이용시설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추세를 고려해 거리두기 단계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현재 집합이 금지된 유흥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1그룹과 노래연습장의 집합금지가 연장된다. 다만 코인노래연습장은 집합금지 시행 이후 추가로 관련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고, 소수인원 이용 등 위험요인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보고 오후 10시까지 영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사적모임은 현재와 같이 4명까지 허용하며 백신 인센티브도 계속 중단된다.
단 직계가족이 모이는 경우 현재 4인까지에서 8인까지로, 돌잔치는 현재 4인까지에서 16인까지 확대 허용한다.

한편 부산지역 백신 예방접종은 전날까지 1만5831명이 접종에 참여해 지금까지 부산시 전체 인구의 40.3%에 해당하는 135만2197명이 1차 접종을 완료했다. 이 중 452명은 2차 접종에 참여해 지금까지 총 47만7678명이 접종을 완료, 최종 접종률은 14.2%를 기록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