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거래 종결..F&F 협업 통해 의류부문 성장 기대
[파이낸셜뉴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의 글로벌 3대 골프 업체 '테일러메이드' 인수가 마무리 국면이다. 약 2조1500억원 규모 거래다. 투자 회수(엑시트)로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등에 상장하거나 세컨더리 거래, SI(전략적투자자)에 매각 등이 거론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센트로이드는 오는 3일 매도인에 구주매각대금 전달을 통해 테일러메이드 거래를 종결한다.
앞서 지난달 PEF 투자자(LP)들의 투자금 납입을 마치고, 이날 인수금융 대주단의 인출이 이뤄졌다. 인수금융은 선순위 8300억원, 후순위 2500억원 규모다. 후순위 성격인 지분(에쿼티) 투자는 6200억원 규모다.
SI인 F&F는 지분 투자에 3000억원을 투자, 약 49%를 확보했다. 잔여 지분을 우선으로 사들일 수 있는 우선매수권을 부여받는 조건부다. 메자닌(중순위)에도 2000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투자에는 기관으로서는 새마을금고중앙회, 신협중앙회, 경찰공제회 등이 참여했다.
인수금융 이자는 선순위·한도대출(RCF)을 통해 지급, 테일러메이드로서는 단기적인 부담이 없는 구조다.
중순위 메자닌(상환우선주)도 예상 배당이 인수금융 금리 수준이라서 부담이 덜하다.
LTV(담보대출비율) 50~70% 수준인 만큼 안정적으로 10% 수익이 가능 할 것으로 보인다.
연초 이후 지난 5월까지 테일러메이드 매출액은 약 840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2500억원이었다. 반 년도 안 돼 전년도 한 해의 두 배 가까운 실적을 거뒀다.
F&F와 협업은 테일러메이드의 골프의류 부문 성장이 기대된다. 테일러메이드의 전체 매출 중 패션 의류의 기여도는 2%에 불과하다. 타이틀리스트(26%), 캘러웨이(22%) 대비 비중이 낮은 편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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