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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니만 피랍 韓선원 4명 두달만에 무사귀환

외교부 "건강 대체로 양호"

아프리카 기니만 인근 해상에서 피랍됐던 우리 국민 4명이 지난 1일 오후 무사 석방됐다. 지난 6월 1일 피랍된 지 61일 만으로, 4명 모두 건강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6월 1일 기니만 인근에서 어선을 타고 조업하던 중 해적 추정 납치단체에 의해 피랍된 국민 4명이 1일 오후 10시께 무사 석방됐다"고 밝혔다. 같이 피랍됐던 제3국 국적의 선원 1명도 풀려났다.

석방된 선원 모두 건강이 양호한 상태로 현지 공관이 마련한 장소에 머물고 있다. 당국자는 "행정절차가 완료되고 항공편이 확보되는 대로 출국할 예정"이라며 "제3국 국적 선원의 귀환절차도 대사관을 통해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피랍 사실 확인 후 △국민안전 최우선 △납치단체와의 직접협상 불가라는 원칙하에 선사 측과 긴밀히 소통했다. 외교부 측은 "피랍사건 관련국 당국과도 수시로 필요한 정보를 공유했다"고 부연했다.

특히 군 당국은 아덴만 해역에서 임무 수행 중이던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을 지난 6월 3일 기니만 해역으로 급파했다.
문무대왕함은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지난달 귀국하기 전까지 해당 지역에서 피랍 문제 해결을 위한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기니만 해역에서는 우리 국민이 두 차례나 피랍됐다. 모두 무사히 석방됐지만 재발 방지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