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희가 올린 비교 사진. 웨이보
한국 탁구 여자대표팀의 전지희(29·포스코에너지)가 중국에서 성형으로 검색어 1위에 오르자 직접 과거와 현재 사진을 공유하며 쿨하게 대응했다. 중국 랑팡 출신인 전지희는 2008년 국내로 이주해 2011년 한국 국적을 얻었다.
지난달 28일 도쿄올림픽 여자단식 8강에서 전지희는 세계 2위 이토 미마(일본)와의 대결에서 패배해 8강에서 탈락했다.
이후 중국 네티즌들은 경기가 아닌 “전지희(중국명 톈즈시)가 성형수술을 했느냐”에 주목했다. ‘톈즈시 성형’은 순식간에 웨이보 검색어 상위에 올랐고 다음날에는 1위까지 올랐다.
이들은 “중국서 국가대표 경쟁이 치열하자 한국으로 갔다더니 성형하러 간 거냐”, “많은 중국 여성들이 성형 수술하러 한국 가는 걸 다들 알고 있지 않으냐”며 전지희를 비아냥댔다.
이에 전지희는 지난달 30일 웨이보 계정을 통해 “하하하. 많은 분이 글을 남겨주셔서 화제의 검색어가 됐다. 오후에 단체전 시합을 준비하느라 이제 봤다”는 글을 남겼다. 네티즌들이 과거와 현재 자신의 모습을 비교하는 사진을 직접 공유하기도 했다.
이에 중국 네티즌이 “비용은 얼마나 들었냐”고 묻자 전지희는 “쌍꺼풀 수술은 한국 돈으로 77만원 줬다”고 답했다.
‘수술한 병원이 어디냐’는 질문에는 “직접적인 이름을 거론하는 건 좋지 않을 것 같다”며 ‘얼굴을 통째로 바꾼 거 아니냐’는 공격적인 질문에도 “제가 졌네요”라고 웃어넘겼다.
전지희는 하루 뒤 “자기 자신이 행복한 게 가장 중요하다”는 글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중국 네티즌들도 “모든 사람의 질문에 일일이 답변해주는 게 인상적이다”, “더 잘되기를 바란다”며 응원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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