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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정인이 원천차단' 내년 아동학대 대응 인력 700명 이상 확충

최상대 기재부 예산실장, 아동학대 대응 방향 마련 위한 현장 의견 수렴

'제2 정인이 원천차단' 내년 아동학대 대응 인력 700명 이상 확충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내년에도 아동학대 대응 인력과 보호 인프라를 지속 확충하고, 학대아동의 안정적인 가정 복귀를 돕기 위한 정서적 지원도 강화한다.

최상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은 4일 세종시 보람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아동학대 대응 투자 방향 마련을 위한 현장간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조직화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취약 계층의 의견을 선제적으로 수렴해 내년 정부 예산안에 반영하기 위한 '현장공감 예산'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먼저 기재부는 524명인 아동보호전담요원을 내년 700명 이상으로 지속 충원하고, 229개 시군구 아동학대 전담부서에 이동형 음성인식 녹취록 작성 장비를 1대씩 지원하는 등 업무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또 아동보호전문기관, 학대피해아동 쉼터를 내년 각각 95개, 140까지 늘리고 2025년까지 120개, 240개 설립하는 등 전국에 고르게 구축함으로써 피해아동 보호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아동보호전문기관의 피해아동 심리치료를 현재 2000명 수준에서 내년 4800까지 확대하고 1000개 피해아동 가정을 대상으로 심리검사, 관계개선프로그램 도입 등 집중 관리를 실시하는 가족방문형 사례관리사업을 도입하는 등 안정적 가정 복귀 지원을 강화한다.


최상대 실장은 "정부가 아동학대 대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 남아있는 문제점도 있을 것"이라며 "남아 있는 사각지대 발굴·보완을 위해 좋은 의견을 주시면 예산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장기화로 숨어있는 아동학대가 증가할까 우려된다. 어린이집, 학교, 학원 등 외부활동을 통해 노출되지 않고, 전담공무원의 학대의심 가정 방문·조사 등도 애로가 있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고통을 받고 있으나 조직화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여러분의 지혜를 들려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