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캠프, '이재명 기본주택 공약' 비판
"기본주택 입지, 재원, 공급계획 없다"
"이재명, 경기지사 3년 간 기본주택 단 한 채도 못했다"
"구체적 입지, 재원, 공급계획 밝혀라"
이재명 경기지사가 4일 서울 마포구 YTN미디어센터에서 열린 YTN 주최 TV토론에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지나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측은 4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주택 공약'에 대해 "구체적인 입지나 재원, 세부 공급계획은 전혀 없다. 그저 하겠다는 말뿐이다"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 지사가 임기 5년 이내 기본주택 100만 호 이상을 포함해 주택 25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날 이낙연 필연캠프 김효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부지확보 기약 없는 기본주택, 구름 위에 건설할 건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기본주택 100만호, 세대당 4명을 기준으로 할 경우 400만 명이 입주할 수 있는 규모"라며 "발표된 내용만 본다면 기본주택은 정말 환상적이다. 어느 누가 마다하겠는가"라며 "문제는‘실현 가능성’이다"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김 대변인은 "현재 부산광역시 인구가 341만 명"이라며 "이재명 후보는 전체 부산광역시 주민보다 많은 인구가 거주할 양질의 아파트 100만 채를 역세권 같은 입지 좋은 곳에 5년 내에 건설하겠다고 주장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타깝게도, 발표한 내용을 보면 구체적인 입지나 재원, 세부 공급계획은 전혀 없다. 그저 하겠다는 말뿐이다"라고 날을 세웠다.
김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는 지난 TV 토론에서 경기도 기본주택 시범사업부지를 묻는 타 후보의 질문에 '모르겠다. 직접 찾아보시라'라고 답변했다"며 "당시 무성의한 답변 태도도 많은 논란을 불러왔지만 사실, 이재명 후보는 그렇게 답변할 수밖에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충분한 권한을 가진 경기도지사가 임기 3년이 넘는 동안 왜 단 한 채의 기본주택도 건설하지 못했는지, 그래놓고 이제와서 대선의 핵심공약 이라고 내놓은 것인지, 이재명 후보는 분명하게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는 기본주택 공약을 발표하면서 ‘약속을 지키는 것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맞는 말"이라며 "이재명 후보 자신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면, 기본주택의 구체적인 입지, 재원, 세부 공급계획을 제시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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