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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정국구상 숨고르기..崔, 文정부 아킬레스건 정조준

崔, 보수 대표성 확보 경쟁 가세, 윤석열 입당 마무리하고 경선-본선 전략 구상, 김동연은 중기중앙회서 정책 행보 제3지대 출마도 다시 시사

尹, 정국구상 숨고르기..崔, 文정부 아킬레스건 정조준
왼쪽부터 최재형 전 감사원장, 윤석열 전 검찰총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5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영남권 공략에 나섰다. 본격적인 경선일정에 앞서 보수권 텃밭에서 대선 주자로서의 존재감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윤석열 전 총장은 이날부터 나흘간 휴가를 갖고 정책 열공모드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尹, 나흘간 휴가 '숨고르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부터 나흘간 휴가를 갖는다. 이 기간 동안 각 분야의 주요 원로들과 만남을 갖거나 자택에 머물며 정국 구상과 정책 공부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입당이후 당내 경선 로드맵을 준비하는 한편 여당 후보들과의 정책 선명성 경쟁을 위해 예열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부정식품 등 잇따른 설화 리스크가 불거지자 휴가를 통해 상대 후보들의 네거티브 공세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과 포지티브 정책 구상을 위해서도 숨고르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캠프 안팎에서 나왔다.

캠프 관계자는 "휴가 기간 활동 소식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휴가 첫날인 이날 박근혜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정홍원 전 총리를 예방하고 조언을 구했다.

검찰 출신인 정 전 총리는 윤 전 총장에겐 검찰 대선배다. 정 전 총리는 대검 중수부와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법무연수원장을 지냈다. 이 자리에서 정 전 총리는 윤 전 총장에게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崔, 월성1호기 고리로 존재감 부각
최 전 원장은 전날 대선출마 이후 문재인 정부의 아킬레스건으로 분류되는 월성1호기를 정조준한다. 그는 7일 경주를 방문, 월성1호기를 둘러보고 주민들과 만날 계획이다. 월성1호기 문제는 최 전 원장이 감사원장직을 내놓고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선 출사표를 던지게 한 직접적 계기다. 월성1호기 감사가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감사라는 원칙을 부각시키는 한편 이를 통해 문재인 정부와 대척점에 서 있는 자신의 존재감을 적극 어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날 대선 출마 선언에서 "대통령 한 마디에 근간 정책이 적접한 절차없이 집행되고, 정치적 목적을 위한 매표성 정책으로 혈세가 낭비되는 걸 봤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정부의 잘못을 눈감아 주는 게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는 것은 아니다"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5일 고향인 진해와 창원 3.15 민주묘역을 참배하고 6일에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구미와 보수 본산 대구를 방문하는 등 TK(대구·경북) 텃밭 공략에 나설 참이다.

장외 주자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이날 경제통답게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중소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정책 행보를 이어갔다. 김 전 부총리는 간담회후 "(다음 정권은) 경제 대통령이 나와야 하고, 경제에 대한 철학과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