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이더리움 '런던 하드포크'
이더리움 계열 자산 입출금 제한
[파이낸셜뉴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이더리움(ETH)과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발행된 가상자산들의 입출금을 일시 중단했다.
한국시간으로 5일 밤 9시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있기 때문으로 해당 이벤트 이후 네트워크의 안정성이 확보되면 이더리움 계열 자산들의 입출금이 재개될 예정이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이 중요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인 '런던 하드포크'를 한국시간으로 5일 오후 9시경 진행할 예정이다./사진=이더리움 재단 블로그
5일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금주 일제히 이더리움 블록체인 업그레이드로 인한 입출금 제한 공지를 게시했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모두 현재 이더리움 계열 가상자산들의 입금과 출금을 막은 상태이고, 거래소 내 거래는 정상 진행된다.
금번 이더리움 업그레이드인 '런던 하드포크'는 이더리움 재단이 목표하는 최종 네트워크 전환인 이더리움2.0으로 가기위한 과정 중 하나다. 네트워크의 요금 구조를 다루는 이더리움 개선제안(EIP)-1599을 통해 이더리움 네트워크 상에서 유통되는 이더리움 갯수를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다.
구체적으로 현재 이더리움 네트워크 이용자들은 이더리움에서 특정 거래를 발생시키기 위해 거래 수수료를 내고 있는데, 네트워크에 거래가 많이 몰릴수록 수수료는 더욱 비싸지는 단점이 있다.
또 거래 수수료를 더 많이 내는 사람의 거래가 먼저 처리되는 경매 방식을 취하고 있어 모든 거래가 원하는 시간에 원활히 처리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고, 사전에 이용자들이 수수료 책정 범위를 파악하기 어려워 수수료 지불 무한경쟁이 벌어지는 문제도 있었다.
이더리움 개선제안(EIP)-1599이 이뤄지는 런던 하드포크 이후엔 거래 수수료가 기본 및 우선 수수료로 구분돼 제시되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수수료 지불 범위를 가늠할 수 있게 된다. 네트워크가 붐비는 정도에 따라 자동으로 책정되는 기본 수수료를 기초로 자신의 거래를 먼저 발생시키기 위해 우선 수수료를 얼마나 지불해야할지 결정할 수 있는 것이다.
또, 기본 수수료는 채굴자에게 보상으로 돌아가지 않고 소각되기 때문에 네트워크에서 유통되는 이더리움 갯수가 줄어들고 각각의 자산 가치는 상승하는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채굴자에겐 우선 수수료 명목으로 값을 더 얹어 내는 팁만 전달된다.
금주 런던 하드포크를 앞두고 이더리움은 7월 마지막주 한주간 22% 상승하며 눈길을 끌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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