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에서는 사흘 연속으로 100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비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유지 방침에 따라 오는 22일까지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연장하기로 했다.
6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4명, 이날 오전 76명 등 총 1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부산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8807명이다.
신규 확진자 중 2명은 해외입국자, 84명은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자로 분류됐고 나머지 14명은 감염원 불명으로 추가 역학조사 중이다.
접촉자 84명의 감염 경로는 가족 41명, 직장동료 12명, 지인 11명이었고 다중이용시설에서의 감염 사례는 목욕탕 6건, 음식점 6건, 의료기관 3건, 학원 2건, 운동시설 2건, 마트 1건으로 집계됐다.
이날 해운대구 한 식당과 영도구 목욕탕이 새로운 집단감염지로 떠올랐다.
해운대구 식당에서는 전날 직원 2명과 가족 접촉자 1명이 확진된 데 이어 이날 직원 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된 직원과 다중이용시설 동선이 겹친 타 지역 확진자도 접촉자로 분류됐다. 시 방역당국은 현재 출입자 명부를 토대로 해당 식당 방문객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영도구 목욕탕은 기존 집단인 중구 식당 확진자의 동선에 포함돼 있었는데 전날 종사자 1명이 확진됐다. 이에 목욕탕 접촉자 16명을 조사한 결과 이날 목욕탕 방문자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해당 시설이 소규모 목욕탕이라 출입자 명부가 미비해 동선조사를 통해 방문자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중구 식당에서는 전날까지 방문자 13명, 종사자 5명, 접촉자 12명 등 총 30명이 확진된 데 이어 이날 가족 등 접촉자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 외에 중구 콜센터에서도 이날 직원 2명, 접촉자 2명이 확진됐고 부산진구 주점에서 방문자 4명, 접촉자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소라 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최근 20대 등 젊은 층이 주로 방문하는 주점과 피씨방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빈발하게 발생하고 있다”면서 “더위로 인해 다중이용시설에서 문을 닫고 에어컨을 가동해 비말이 멀리까지 전파되는 실내 환경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흔한 만큼 시설 관리자는 2시간에 한 번씩 출입문과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해주시고 이용객의 손이 닿는 곳을 닦아내는 소독을 수시로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부가 휴가철 및 8월 말 개학을 앞두고 감염확산 추세를 감소세로 반전시키기 위해 현재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인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를 2주간 연장한다는 방침에 따라 부산도 오는 22일까지 거리두기 3단계를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집합이 금지된 유흥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1그룹과 코인노래연습장을 제외한 노래연습장은 22일까지 집합금지 조치가 연장된다. 이 기간 동안 백신접종자 인센티브도 계속해서 중단되며 사적모임은 현재와 같이 4명까지 허용하되 정부 방침에 따라 직계가족도 예외없이 4명까지만 허용한다. 단 사적모임 예외사항으로 상견례는 8인까지, 돌잔치의 경우 16인까지 허용한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