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폴 순직경찰관 7개국 18명뿐
경찰청장, 유족들 초청해 인증서 직접 추서
"숭고한 희생..국민 위해 치열하게 노력"
김창룡 경찰청장(왼쪽 두번째)가 6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고(故) 이종우 경감 유족들에게 인터폴 순직경찰 인증패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경찰청
김창룡 경찰청장(왼쪽 두번째)가 6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고(故) 유재국 경위 유족에게 인터폴 순직경찰 인증패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경찰청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공무수행 중 순직한 고(故) 이종우 경감과 고(故) 유재국 경위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로부터 한국 경찰 최초로 '인터폴 순직경찰관'으로 인증을 받았다.
6일 경찰청에 따르면 김창룡 경찰청장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본청 제2회의실에서 이 경감과 유 경위의 유족을 초청해 인터폴에서 발급한 순직경찰 인증서를 직접 추서했다. 이날 추서식이 열린 6일은 이 경감의 순직 1주기이기도 하다.
이 경감은 강원경찰청 춘천경찰서 서부지구대 소속으로, 인공 수초섬이 떠내려간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인명 구조 작업 중 순찰정이 전복해 지난해 8월 6일 순직했다.
유 경위는 서울경찰청 생활안전과 한강경찰대 소속으로, 한강에 투신한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가 수중 구조물 인근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지난해 2월 14일 순직했다.
이날 인증식에는 이 경감의 처와 두 아들이 참석했고, 유 경위의 아내가 참석했다. 이 경감의 유족은 인증서를 받아 들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김 청장은 이날 유족들을 만난 자리에서 "잘 지내셨냐고 묻기도 죄송하다"며 "고생 많으셨고, 어려운 기간 잘 이겨내셨다고 믿고 있다"며 위로했다.
김 청장은 이어 "고인들께서는 치열하게 국민을 위해 노력하셨다"며 "앞으로 크게 어떠한 도움을 드리겠다는 장담은 못하지만 경찰 가족이 곁에서 기억하고 도와드리겠다고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국제형사경찰기구인 인터폴은 현장에서 순직한 회원국 경찰관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 이후 회원국서 발생한 순직 사례를 취합, 공로를 심의하고 인증하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이 경감과 유 경위를 포함해 전 세계 7개국에서 단 19명이 인증을 받았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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