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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신청사에 쏠린 눈… 재건축이냐 관내 이전이냐 [fn 패트롤]

사업비 3000억 조달 최대 관건
재건축시 전통성 잇고 상권보호
유력 후보지 강북 1곳·강남 3곳
교통문제·국비지원 등 숙제 남아

강원도 신청사에 쏠린 눈… 재건축이냐 관내 이전이냐 [fn 패트롤]
현 강원도 청사 전경 사진=서정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춘천=서정욱 기자】 강원도가 추진하는 강원도청 신청사 건립 기본계획수립을 위한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 용역이 오는 17일 종료되면서, 이번 용역 결과에 대한 강원도의 신청사 입장 결정에 도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그러나 가장 큰 논란이 됐던 청사이전 지역에 대해서는 강원도가 '이전은 없다'고 밝힌 상황이어서 원주시와 화천군, 홍천군 등 이들 자치단체의 청사유치 계획은 물건너 간 상태이다.

하지만 이번 용역결과에 남은 관심은 도청사를 "기존 위치에 재건축하느냐", 아니면 "춘천관내에서 가장 적합한 유력 후보지가 어디인지", 있다면 "강원도는 언제 착공에 들어갈 것인지"에 대한 강원도의 최종 결정이 주목된다.

8일 강원도에 따르면 현재 추진하는 신청사 건축 규모는 총사업비 3000억원(토지 보상비 제외한 순수 공사비)을 초과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면적은 총 5만3000㎡로 현청사 2만4894㎡면적의 2배 규모이고, 지하 2층, 지상 10층 이상으로 신축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문제는 최문순 지사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데다가 현재 강원도가 3000억원이 넘는 사업비를 지방채로 마련할 여유가 없고, 추가 한도를 받을시 행안부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결국 일반회계로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데 이 역시 만만치 않다.

그동안 신청사 후보지로 주목 받은 곳은 춘천 강북지구 1곳과 강남지구 3곳이다. 강북지구는 신사우동 일대로 강원도농업기술원 일대 10만 여평에 달하는 강원도 소유의 도유지가 있어 토지매입비에 부담이 없으나, 춘천시 인구가 집중된 기존 강남의 도심권 연결 교통문제를 해결할 새 교량 신축비가 추가 되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또, 구 캠프페이지 경우, 20만여 평의 부지로 현 도청사부지와 가까워 이전하더라도 기존 상권 피해 최소화할 있으나, 지방 관청 신축은 공원 용도의 국비 68%의 지원과 달리 국비 지원이 어렵고, 이 과정에 국방부와 협의절차가 숙제라는 지적이다.
학곡지구의 경우 서울∼춘천·원주∼춘천고속도로 IC가 있어, 강원도 중·남부권과 수도권의 접근성이 좋고, 도심권과의 연결도 무난하다는 평가다.

현청사 부지 재건축 경우, 춘천시의 상징인 봉의산과 문화재급 수준의 본청사 건물을 활용한 10층 이상의 청사를 신축할 경우 역사적 가치의 정통성을 이을 수 있고, 이전으로 인한 주변 상권의 악화를 막을 수 있다. 이와 관련, 강원도 관계자는 "이번 용역이 도청사 최종 입지선정지 발표가 아니다"고 말하고 있으나, 용역 종료에 따른 강원도의 청사신축 계획에 대해 도민들이 납득할 만한 입장 발표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