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세우스 유성우 12일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관측 가능
과천과학관, 온라인으로 생중계해 집에서도 유성우 볼 수 있어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12일 밤 11시경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북동쪽 하늘에서 떨어진다. 사진은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천체사진공모전 2019년도 수상작 윤은준 촬영. 천문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여름 밤하늘을 수놓는 별똥별이 이번주 목요일에 쏟아진다. 12일 오후 11시경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북동쪽 하늘에 떠 있는 페르세우스 별자리에서 유성을 볼 수 있다. 새벽에는 시간당 최대 110개의 유성이 떨어진다.
기상청은 이날 수도권이 맑음으로 예보하고 있어 수도권 외곽에서는 맨 눈으로도 유성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심지역에서는 주변 빛으로 잘 볼 수 없지만 국립과천과학관이 이날 저녁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온라인으로 생중계해 집안에서도 볼 수 있다.
유성은 태양풍에 의해 혜성이나 소행성의 궤도에 남아 있는 잔해물 사이를 지구가 통과하면서 발생한다. 매년 7월 17일에서 8월 24일 사이 지구는 '스위프트-터틀' 혜성의 궤도를 지나는데 이때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발생한다. 따라서 평상시에 비해 훨씬 많은 유성이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떨어진다.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유성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지점이 페르세우스자리에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1월의 사분의자리(용자리) 유성우, 12월의 쌍둥이자리 유성우와 함께 연중 3대 유성우 중의 하나로 꼽힌다.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밝고 화려한 별똥별이 떨어지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국제유성기구(IMO)는 올해 페르세우스 유성우의 극대시기를 13일 새벽 4시경으로 예보하고 있다. 시간당 최대 110개의 유성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올해의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관측 가능한 시간대에 달이 없어 최적의 관측조건을 보이는데, 이는 지난 2018년 이후 3년만으로 날씨가 맑다면 올여름 최고의 우주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성은 순간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며 하늘이 어두울수록 더 쉽게 볼 수 있으므로 주변에 불빛이 없고 시야가 탁 트인 곳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페르세우스자리 주변 사방으로 유성이 떨어지므로 맨눈으로 넓은 하늘을 오랫동안 관측해야 보다 많은 유성을 볼 수 있다.
올해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달이 지는 저녁 10시 이후부터 해가 뜨기 전인 다음날 새벽 5시 사이가 최적의 관측시간이다.
과천과학관은 선명하고 깨끗한 유성우 영상을 송출하기 위해 국내 최고의 관측조건을 갖춘 천문대 중 하나인 양구국토정중앙천문대에 관측팀을 파견해 방송을 진행한다.
양구국토정중앙천문대는 도심의 불빛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고 북동쪽 방향이 트여있어 페르세우스 유성우를 관측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또한 천문대 인근에 캠프장을 보유하고 있어 가족과 함께 여가를 보내며 별을 보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유성우 생방송은 12일 저녁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국립과천과학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된다. 방송 중 유성에 대한 과학적 원리, 관측방법 및 촬영방법, 세계 곳곳에서 촬영된 페르세우스 유성우 사진 등을 소개한다.
또한, 초고감도 카메라를 사용한 실시간 은하수 영상과 성운, 성단과 같은 천체 영상도 해설과 함께 제공한다.
그밖에 유성우와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시청자를 위한 댓글 이벤트를 개최해 당첨자에게는 저자 사인이 담긴 도서 20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방송은 유성우가 보이기 시작하는 저녁시간부터 극대시간대인 새벽까지 방송이 이어지며, 만일 날이 흐리거나 비가 와 유성우 관측이 되지 않을 경우 자료 영상과 유성우에 대한 토크쇼로 약 2시간 동안 진행 후 종료된다.
과천과학관 이정모 관장은 "여름은 가족과 함께 별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계절"이라며 "과천과학관이 제공하는 유성우 관측영상을 집에서 편안하게 즐기며 자녀들과 함께 별과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